北김정은 '친서외교', 북미관계 교착 때마다 돌파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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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6일 김정은 친서에 "역사적인 편지" 이례적 극찬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무산 위기 때 이후 5차례 친서 보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외교가 한반도 정세의 고비 때 빛을 내는 모습이다.
남북·북미 관계가 막힐 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는 이를 돌파하고 현안을 해결하는 데서 한 몫하고 있는 것.
김정은 위원장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좌초 위기에 겪을 때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북미 관계가 틀어지지 않도록 안간힘을 써왔다.
특히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불신하는 미국 내 여론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는 북미협상을 지킨 버팀목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대와 불신으로 점철된 70년 역사의 북미 관계가 비핵화를 통해 새로운 신뢰관계를 구축하며 앞으로 나아가려면 북미 정상의 톱다운 방식이 아니고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 친서의 역할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두 통의 '특별한 편지'를 받았다며 "역사적인 편지였다.
아름다운, 한편의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라고 극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받았다는 편지가 앞서 같은 날 리용호 외무상을 만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앞에 놓여 있는 사진으로 미뤄 리 외무상을 통해 전달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김 위원장의 친서를 수차례 받았지만 이런 극찬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이번 친서에 문재인 대통령과 3차 정상회담 및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보여준 비핵화 확약과 더불어 미국의 요구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수준으로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담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이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는 보도된 것만 총 5차례로 집계되고 있다.
첫 친서는 김정은 체제 들어 첫 고위급 인사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백악관 방문 때 전달됐다.
북한 외무성 고위관료들의 대미 비난으로 자칫 수렁에 빠질 뻔했던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 개최 움직임이 가까스로 이어지던 가운데 지난 6월 1일 김영철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김 위원장의 편지를 전달해 친서 외교의 첫 문을 열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7월 6∼7일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세 번째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두 번째 친서를 보냈다.
당시 북한으로부터 비핵화 로드맵에 대해 논의하려던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도 못한 채 귀환하는 '실패한 방북길'에서도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냄으로써 북미관계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이어 북미 협상의 교착 국면에서도 미군 유해 55구를 송환하는 과정에서 세 번째 친서를 보내 지난 8월 1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그리고 정권 수립 70주년을 앞두고 또다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네 번째 친서를 보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전격 요청했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 시점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석 달 째 양국간에 핵프로그램 신고와 종전선언의 선후 차 조율을 두고 팽팽한 기 싸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뤄진 남측 특사단의 전격 방북과 맞물려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 특사단 면담에서 비핵화 의지를 재확약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내에 비핵화를 완전히 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예고했다.
자칫 장기화 조짐까지 보이던 북미간 교착 국면이 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돌파구가 열리고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톱다운 외교가 평화와 대결의 갈림길에서 잠시 주춤했던 한반도 정세를 다시 한 번 끌어올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북미 양국간 신뢰가 부재한 상황에서 친서 외교는 단지 친서 전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면서 역사의 중요한 변곡점을 가져오는 정상외교의 효용성을 보여준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유일한 동생이자 사실상 국정운영의 동반자라고 할 수 있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보내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토록 했다. 이 친서는 작년까지만 해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전쟁위기까지 갔던 한반도 정세를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계기의 하나가 됐고 지난 4월 문재인 정부의 첫 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의 결과를 낳았다.
북한 정권 수립 이래 볼 수 없는 김정은 위원장의 이같은 친서외교는 북미관계를 새롭게 만들어 북한을 재건하려는 김정은 위원장의 강한 의지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는 평가다.
'가난에 찌든 국가'를 물려받은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를 통해 북미관계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경제성장과 국가 재건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미간 신뢰가 부재한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외교로 난국을 돌파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북미협상에 대한 조바심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무산 위기 때 이후 5차례 친서 보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외교가 한반도 정세의 고비 때 빛을 내는 모습이다.
남북·북미 관계가 막힐 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는 이를 돌파하고 현안을 해결하는 데서 한 몫하고 있는 것.
김정은 위원장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좌초 위기에 겪을 때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북미 관계가 틀어지지 않도록 안간힘을 써왔다.
특히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불신하는 미국 내 여론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는 북미협상을 지킨 버팀목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대와 불신으로 점철된 70년 역사의 북미 관계가 비핵화를 통해 새로운 신뢰관계를 구축하며 앞으로 나아가려면 북미 정상의 톱다운 방식이 아니고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 친서의 역할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두 통의 '특별한 편지'를 받았다며 "역사적인 편지였다.
아름다운, 한편의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라고 극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받았다는 편지가 앞서 같은 날 리용호 외무상을 만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앞에 놓여 있는 사진으로 미뤄 리 외무상을 통해 전달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김 위원장의 친서를 수차례 받았지만 이런 극찬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이번 친서에 문재인 대통령과 3차 정상회담 및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보여준 비핵화 확약과 더불어 미국의 요구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수준으로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담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이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는 보도된 것만 총 5차례로 집계되고 있다.
첫 친서는 김정은 체제 들어 첫 고위급 인사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백악관 방문 때 전달됐다.
북한 외무성 고위관료들의 대미 비난으로 자칫 수렁에 빠질 뻔했던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 개최 움직임이 가까스로 이어지던 가운데 지난 6월 1일 김영철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김 위원장의 편지를 전달해 친서 외교의 첫 문을 열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7월 6∼7일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세 번째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두 번째 친서를 보냈다.
당시 북한으로부터 비핵화 로드맵에 대해 논의하려던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도 못한 채 귀환하는 '실패한 방북길'에서도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냄으로써 북미관계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이어 북미 협상의 교착 국면에서도 미군 유해 55구를 송환하는 과정에서 세 번째 친서를 보내 지난 8월 1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그리고 정권 수립 70주년을 앞두고 또다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네 번째 친서를 보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전격 요청했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 시점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석 달 째 양국간에 핵프로그램 신고와 종전선언의 선후 차 조율을 두고 팽팽한 기 싸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뤄진 남측 특사단의 전격 방북과 맞물려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 특사단 면담에서 비핵화 의지를 재확약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내에 비핵화를 완전히 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예고했다.
자칫 장기화 조짐까지 보이던 북미간 교착 국면이 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돌파구가 열리고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톱다운 외교가 평화와 대결의 갈림길에서 잠시 주춤했던 한반도 정세를 다시 한 번 끌어올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북미 양국간 신뢰가 부재한 상황에서 친서 외교는 단지 친서 전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면서 역사의 중요한 변곡점을 가져오는 정상외교의 효용성을 보여준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유일한 동생이자 사실상 국정운영의 동반자라고 할 수 있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보내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토록 했다. 이 친서는 작년까지만 해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전쟁위기까지 갔던 한반도 정세를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계기의 하나가 됐고 지난 4월 문재인 정부의 첫 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의 결과를 낳았다.
북한 정권 수립 이래 볼 수 없는 김정은 위원장의 이같은 친서외교는 북미관계를 새롭게 만들어 북한을 재건하려는 김정은 위원장의 강한 의지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는 평가다.
'가난에 찌든 국가'를 물려받은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를 통해 북미관계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경제성장과 국가 재건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미간 신뢰가 부재한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외교로 난국을 돌파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북미협상에 대한 조바심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