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계열사간 협업으로 지속성장 견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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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에 입각한 정도경영으로 조직 정상화 기반 마련
그룹 경쟁력 강화 및 수익구조 다변화 위해 5개년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 수립 추진 BNK금융그룹 김지완 회장과 그룹 경영진들이 지난 6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3차 BNK미래정책토론회’에서 그룹 내 각종 현안 및 당면 과제에 대한 해결 방안과 미래 비전 제시를 위해 토론을 펼쳤다.BNK금융지주 제공.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27일로 취임 1년을 맞이했다.
김 회장은 취임 후 1년을 ‘원칙과 투명경영을 통한 조직의 정상화’에 집중했다. 김 회장은 과거 지주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는 은행 중심 의사결정이 정도경영을 저해하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김 회장은 지주체제의 근간 마련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취임 즉시 부산은행장과 지주 및 부산은행 이사회 의장을 모두 분리했다.
전결권 하부이양과 그룹장 제도 신설 등을 통해 계열사 CEO의 책임경영과 자율경영을 유도하며 그룹 경영 효율성을 높여 나갔다. 2017년 12월에는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전원 외부 인사로 구성된 백년대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그룹 감찰반과 그룹감사총괄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건전한 영업관행 정착을 위해 다양한 자구책도 마련했다.
김 회장은 “사람이든 조직이든 성장통을 겪게 마련이라며 과거 은행 중심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큰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 없고 모든 내외부 고객이 수긍 가능한 그룹 경영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BNK금융그룹의 혁신적인 도약을 위해 그룹 6대 전략과제를 제시했다.△CIB(기업투자금융), WM(자산관리), 디지털, 글로벌 등 핵심사업 그룹 시너지 극대화 △그룹 디지털 역량 강화 △수익성, 건전성 중심의 내실경영 △그룹 경영 효율성 극대화 △글로벌 인재 양성과 기업문화 재정립 △사회적 책임경영 적극 실천’을 수립했다.
먼저 김 회장은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그룹 4대 핵심사업을 선정하고 계열사간 협업체계를 강화하며 비은행과 비이자수익 중심으로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그룹 WM부문은 대체투자상품 라인업 강화, 체계화된 브랜드 개발관리,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등 종합자산관리솔루션 제공, 은퇴금융 경쟁력 제고로 신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차별화된 WM영역 확장을 통해 동남권 WM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그룹 CIB부문에서는 ‘부울경 지역 중소·중견기업 Best CIB Solution Provider’라는 비전을 가지고 부울경 CIB센터와 서울CIB센터를 설립했다. 국내 항공 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해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항공 MRO 신설법인에 출자했다.부울경 지역주력산업 및 특화산업을 지원하는 신기술 투자조합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부산지역에 디지털혁신센터를 개소해 미래 핵심 기술의 평가 및 도입방안을 연구하며 지역 대학과 연계한 산학협력 클러스트를 구축하는 등 동남권 기반의 그룹 디지털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부문은 기 진출한 부산은행 뿐 아니라 BNK캐피탈의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해외 3개 현지법인(총 18개 영업점, 현지직원 540명, 고객수 약 9만6000여명)이 현지화 영업 등 기반 확보에 성공해 그룹의 수익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BNK캐피탈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 금융업인가도 앞두고 있는 등 BNK금융그룹의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사의 성장도 김지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지난 3월 2000억원을 증자해 중형 증권사로 발돋움한 BNK투자증권은 상반기 조정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2억원 증가한 352억원을 기록했다.기존 리테일 중심에서 벗어나 IB와 신사업투자 부문을 집중 육성해 업계내 중형사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BNK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100% 자회사로 전환하고 300억원 자본확충을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2020년 수탁자산 1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일반주식형 공모펀드 1년 성과기준 '톱5' 운용사로 선정됐다.‘BNK뉴스타트 목표전환형펀드’는 시중은행에도 판매되는 등 시장에서 입지를 높이고 있다.
김 회장은 ‘금융은 사람이다'라는 인재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1월 회장 직속의 ‘그룹인재개발원’을 개원해 해외 MBA 지원 등 그룹 인재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룹 내 각종 현안 및 당면 과제에 대한 해결 방안과 미래 비전 제시하는 ‘BNK미래정책토론회’와 교육·지식·건강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해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정립했다.
김 회장은 취임 후 그룹의 380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스킨십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CEO 특강, CEO 간담회 등 다양한 형태의 소통으로 보수적인 금융권 조직문화를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변화시켜가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2023년까지 5개년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다.내년 초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그룹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룹은 해결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하이투자증권 인수로 동남권 공략의 발판을 마련한 DGB금융지주와 지방금융지주 맹주 자리를 놓고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적으로 후계자 양성 시스템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그룹 경쟁력 강화 및 수익구조 다변화 위해 5개년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 수립 추진 BNK금융그룹 김지완 회장과 그룹 경영진들이 지난 6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3차 BNK미래정책토론회’에서 그룹 내 각종 현안 및 당면 과제에 대한 해결 방안과 미래 비전 제시를 위해 토론을 펼쳤다.BNK금융지주 제공.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27일로 취임 1년을 맞이했다.
김 회장은 취임 후 1년을 ‘원칙과 투명경영을 통한 조직의 정상화’에 집중했다. 김 회장은 과거 지주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는 은행 중심 의사결정이 정도경영을 저해하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김 회장은 지주체제의 근간 마련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취임 즉시 부산은행장과 지주 및 부산은행 이사회 의장을 모두 분리했다.
전결권 하부이양과 그룹장 제도 신설 등을 통해 계열사 CEO의 책임경영과 자율경영을 유도하며 그룹 경영 효율성을 높여 나갔다. 2017년 12월에는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전원 외부 인사로 구성된 백년대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그룹 감찰반과 그룹감사총괄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건전한 영업관행 정착을 위해 다양한 자구책도 마련했다.
김 회장은 “사람이든 조직이든 성장통을 겪게 마련이라며 과거 은행 중심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큰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 없고 모든 내외부 고객이 수긍 가능한 그룹 경영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BNK금융그룹의 혁신적인 도약을 위해 그룹 6대 전략과제를 제시했다.△CIB(기업투자금융), WM(자산관리), 디지털, 글로벌 등 핵심사업 그룹 시너지 극대화 △그룹 디지털 역량 강화 △수익성, 건전성 중심의 내실경영 △그룹 경영 효율성 극대화 △글로벌 인재 양성과 기업문화 재정립 △사회적 책임경영 적극 실천’을 수립했다.
먼저 김 회장은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그룹 4대 핵심사업을 선정하고 계열사간 협업체계를 강화하며 비은행과 비이자수익 중심으로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그룹 WM부문은 대체투자상품 라인업 강화, 체계화된 브랜드 개발관리,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등 종합자산관리솔루션 제공, 은퇴금융 경쟁력 제고로 신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차별화된 WM영역 확장을 통해 동남권 WM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그룹 CIB부문에서는 ‘부울경 지역 중소·중견기업 Best CIB Solution Provider’라는 비전을 가지고 부울경 CIB센터와 서울CIB센터를 설립했다. 국내 항공 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해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항공 MRO 신설법인에 출자했다.부울경 지역주력산업 및 특화산업을 지원하는 신기술 투자조합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부산지역에 디지털혁신센터를 개소해 미래 핵심 기술의 평가 및 도입방안을 연구하며 지역 대학과 연계한 산학협력 클러스트를 구축하는 등 동남권 기반의 그룹 디지털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부문은 기 진출한 부산은행 뿐 아니라 BNK캐피탈의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해외 3개 현지법인(총 18개 영업점, 현지직원 540명, 고객수 약 9만6000여명)이 현지화 영업 등 기반 확보에 성공해 그룹의 수익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BNK캐피탈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 금융업인가도 앞두고 있는 등 BNK금융그룹의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사의 성장도 김지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지난 3월 2000억원을 증자해 중형 증권사로 발돋움한 BNK투자증권은 상반기 조정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2억원 증가한 352억원을 기록했다.기존 리테일 중심에서 벗어나 IB와 신사업투자 부문을 집중 육성해 업계내 중형사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BNK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100% 자회사로 전환하고 300억원 자본확충을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2020년 수탁자산 1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일반주식형 공모펀드 1년 성과기준 '톱5' 운용사로 선정됐다.‘BNK뉴스타트 목표전환형펀드’는 시중은행에도 판매되는 등 시장에서 입지를 높이고 있다.
김 회장은 ‘금융은 사람이다'라는 인재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1월 회장 직속의 ‘그룹인재개발원’을 개원해 해외 MBA 지원 등 그룹 인재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룹 내 각종 현안 및 당면 과제에 대한 해결 방안과 미래 비전 제시하는 ‘BNK미래정책토론회’와 교육·지식·건강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해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정립했다.
김 회장은 취임 후 그룹의 380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스킨십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CEO 특강, CEO 간담회 등 다양한 형태의 소통으로 보수적인 금융권 조직문화를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변화시켜가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2023년까지 5개년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다.내년 초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그룹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룹은 해결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하이투자증권 인수로 동남권 공략의 발판을 마련한 DGB금융지주와 지방금융지주 맹주 자리를 놓고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적으로 후계자 양성 시스템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