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와 올림픽 개최는 동전 양면" 강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7일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과 만나 "2032년 올림픽 남북공동유치를 꼭 이루자"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유 위원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유 위원이 남북공동올림픽의 성공적인 유치와 개최를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나와 손잡고 북한을 제집 드나들듯이 다니면서 최선을 다해보자"며 이같이 말했다.
안민석, 유승민 IOC위원 면담… "올림픽 남북공동유치 꼭 이루자"
안 위원장은 "북한의 비핵화 없이는 올림픽 공동개최가 불가능하고, 올림픽 공동개최가 성사되면 비핵화도 자연스럽게 보장될 것"이라며 "이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올림픽 유치위원회를 올해 안에 구성해야 한다"며 "올림픽을 통해 돌아올 수 없는 확실한 평화의 길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유 위원은 "열심히 배우고 젊은 혈기로 국가에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러낸 정성과 적극성으로 성실하게 뛰겠다"고 다짐했다.

유 위원은 "우리나라가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통해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완성했듯이 북한도 올림픽 공동개최를 바탕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는 합의 사항을 평양공동선언에 담았다.

문 대통령은 또한, 최근 미국 뉴욕 방문 중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접견, "2032년 하계올림픽을 서울과 평양이 공동으로 유치하는 방안과 관련해 초기에 협의가 시작돼야 할 것"이라며 IOC의 협력을 당부했다.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공동유치는 안 위원장이 주도적으로 의제화한 남북협력 과제이기도 하다.

안 위원장은 곧 올림픽 남북공동유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 발의해 초당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또한 다음 달 17일께 국회에서 올림픽 남북공동유치와 개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공개 토론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토론회에는 북측 인사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앞서 지난 19일 입장문을 내고 "남북정상회담에서 북의 비핵화 의지를 표명한 신의 한 수가 올림픽 공동개최"라며 "북의 개방을 30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안민석, 유승민 IOC위원 면담… "올림픽 남북공동유치 꼭 이루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