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 보낸 취임인사서 외교부 혁신 강조
조현 신임 외교1차관 "성찰과 혁신 더욱 필요"
조현 신임 외교부 1차관은 27일 "성찰과 혁신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며 "외교부의 과감한 변화와 능동적 역할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2차관에서 1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조 차관은 부서 전 직원에게 이메일로 보낸 취임 인사에서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 역량있는 외교부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외교부가 소개했다.

조 차관은 "지난 1년여간 외교부에는 강경화 장관의 리더십 하에 좋은 방향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조직 문화와 업무 프로세스가 많이 개선됐다"며 "하지만 이것은 지난 몇 년간 왜곡된 업무 문화를 개선한 것으로서 혁신의 첫걸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3차 남북정상회담(18∼20일)에 이어서 뉴욕의 한미정상회담(현지시간 24일)도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북핵 문제에 돌파구가 만들어진 것에 대해 외교부 직원으로서 감격스럽게 생각하면서 새로운 각오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정상회담은 남북관계의 큰 변화뿐 아니라 한반도 국제관계 지형을 바꾸고, 동북아 정세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 변화의 중심에 대한민국이, 우리 외교부가 있다는 사실에 큰 중압감과 자부심을 함께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또 "이러한 변화는 우리 외교부가 직면한 큰 도전이지만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며 "외교부가 어떻게 전략적 판단과 기민한 대응을 함으로써 그러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 차관은 재외공관 근무자들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면서도 "아직도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어려운 곳에서 근무하는 공관장 여러분들의 자상하고 절도 있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