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극 '옥란면옥'
추석특집극 '옥란면옥'
배우 김강우가 추석연휴 마지막 날 안방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김강우는 26일 방송된 KBS 2TV 추석특집극 ‘옥란면옥’에서 평양냉면집 노총각 봉길 역으로 변신했다. 봉길(김강우 분)과 팔순 아버지 달재(신구 분)의 유쾌한 평양냉면 부자전쟁은 실향민과 새터민(북한이탈주민)의 아픔을 보듬었다.

새터민 영란(이설 분)이 조선족으로 신분을 숨기고 종업원으로 들어오며 부자전쟁은 냉면로맨스로 변신했다. 봉길은 손맛 좋은 영란의 등장으로 하루 아침에 주방을 빼앗기며 홀로 보내졌다.

영란이 주방을 맡으며 ‘옥란면옥’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봉길은 착하고 예의 바른 영란이 점차 예뻐 보이기 시작했다.

봉길의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질수록 가게부지 재개발을 통해 도시에 나가 살려던 봉길의 계획은 점차 멀어지며 마음에 갈등을 겪게 되었다.

영란의 인적 사항을 알 수 없어 불법체류자라고 오해를 하게 된 봉길은 새벽같이 교회에 가는 영란의 뒤를 쫓았다. 교회 목사님에게 월급을 전해주고 오는 모습을 본 봉길은 목사님으로부터 영란의 딱한 사정을 듣게 되었다.

북한이탈주민으로 중국에서 인신매매로 고생하던 중 선교사님의 도움으로 한국에 오게 된 사연을 알게 되었다.

봉길과 영란은 시원한 냉면 로맨스를 펼치던 어느 날 봉길의 첫사랑이 나타났다. 맛집프로그램 작가로 봉길을 찾아와 프로그램 섭외를 요청했다. 재개발로 인해 가게가 이전될 경우를 대비해 가게 홍보를 하게 되었다.

가게 홍보를 위한 방송에 영란이 나오며 위험에 노출되었다. 달재가 쓰러지고, 영란은 중국에서 보낸 사람들에 의해 감금되었다.

봉길은 병상의 아버지 달재에게 영란을 데려오기 위해 가게를 넘겨야 하는 사정을 눈물로 이야기했다. 달재가 목숨 걸고 지킨 옥란면옥을 포기해야만 한 것이다. 달재는 봉길에게 영란을 데려오라고 했다. 봉길과 친구들은 무사히 영란을 데려왔고, 두 사람은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시청자들은 “추석 연휴 마지막을 가슴 따뜻한 드라마로 마무리할 수 있어 좋았다”, “김강우의 연기에 울고 웃었다”, “2부작이라 아쉽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