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게임에 밀리나… 韓 '배그' 이용자 6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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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총싸움 게임시장 요동
경쟁게임 포트나이트 급부상
한국시장서 인기몰이 '박차'
서비스 운영 미흡에 이용자 떠나
불법 프로그램 부실대응 '한몫'
경쟁게임 포트나이트 급부상
한국시장서 인기몰이 '박차'
서비스 운영 미흡에 이용자 떠나
불법 프로그램 부실대응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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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접속자 100만 명 붕괴
배틀그라운드도 지난해 3월 출시(베타 버전) 이후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주목받았다. 출시 6개월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12월에는 300만 명을 넘어서 스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처음으로 100만 명 선이 무너졌다.
어떤 인기 게임이라도 콘텐츠 소진과 피로도, 경쟁작 출연 등으로 시간이 갈수록 이용자 수는 줄어들게 마련이다. 그러나 배틀그라운드의 하락세는 두드러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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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까지 맡았다. 한국 내 인기몰이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포석이다.
지스타 메인 스폰서가 정해지기 전 게임업계에서는 펍지나 펍지의 모회사인 블루홀이 스폰서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지스타에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은 업체가 다음해에 메인 스폰서를 맡았기 때문이다.
미국 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가 다음달 정식으로 출시하는 ‘블랙옵스4’도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배틀로열 모드(이용자 한 명이 남을 때까지 서로 싸우는 방식)가 포함돼 있다. 블랙옵스4는 인기 총싸움 게임 시리즈인 ‘콜오브듀티’의 후속작이다.
◆불법 프로그램까지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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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관계자는 “해킹처럼 PC 게임에서 ‘핵’을 100% 막기는 어렵다”며 “펍지도 불법 프로그램 대응에 힘겨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팎의 변수에도 배틀그라운드가 이전만큼의 인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펍지 측은 인기 급락에 대해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펍지 관계자는 “스팀의 배틀그라운드 이용자 감소는 카카오게임즈를 통한 국내 게임 유통, 콘솔용과 모바일 버전 출시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의 다각화가 원인”이라며 “게임 내 불법 프로그램도 ‘픽스 펍지’(이용자가 제기한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캠페인)를 통해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