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눈화장의 핵심은 깊이감을 연출하는 아이섀도와 깔끔한 아이라인이죠. 이를 위해 바탕을 잘 다져주는 건 기본이고요. 눈가가 건조한 사람은 파운데이션 등 유분기가 있는 제품을 바른 뒤 곧장 섀도를 바르는 게 좋고, 유분기가 많아 눈화장이 잘 번지는 사람은 프라이머를 얇게 발라주는 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론 에뛰드하우스의 ‘프루프 10 아이프라이머’를 선호하는데요, 명품 브랜드 못지않게 유분기를 잡아주는 효과가 탁월한 제품입니다.
바닥작업이 끝났다면 이젠 눈화장의 핵심인 섀도를 잘 발라줘야죠. 기본 바탕은 펄이 들어 있지 않은 베이지, 누드핑크톤을 깔아주는 게 좋습니다. 어느 색과도 어울리는 데다 깊이감을 위한 밑작업이랄까요. 메인 색상으론 올해 유행 컬러인 버건디브라운이나 무난한 브라운 계열이 어떨까요. 저는 요즘 나스의 ‘듀오 아이섀도우’를 자주 애용합니다. 어느 옷차림에도 잘 어울리는 ‘샤레이드’ 색상을 자주 씁니다. 그래도 눈화장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크레파스처럼 그냥 쓱 바를 수 있는 네이처리퍼블릭의 ‘프로 터치 컬러 마스터 스틱 섀도 키트’ 같은 제품을 추천합니다.
여성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화장을 꼽으라면 단연 아이라인일 겁니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삐뚤빼뚤 그리기 일쑤니까요. 젤 아이라이너는 깔끔한 라인을 완성해 주지만 뭔가 인위적이고 그리기가 매우 어려운 게 단점이죠. 그래서 전 펜슬 형태를 선호하는데요, 네이처리퍼블릭의 ‘극세사 슬림핏 아이라이너’는 제품명 그대로 아주 얇은 펜슬이어서 그리기가 편합니다. 속눈썹 사이사이와 점막 부분을 채워넣기가 쉽죠. 브라운 색상의 아이라이너를 살살 그려주면 아이섀도와 자연스레 블렌딩되면서 또렷한 눈매가 완성됩니다.
평소 잘 하지 않는 마스카라도 가을에는 한번쯤 해보는 게 어떨까요. 제 팁을 소개하자면, 마스카라를 고정시켜주는 에뛰드하우스의 ‘닥터마스카라 픽서’를 고루 바른 뒤 나스의 ‘클라이맥스 마스카라’를 지그재그로 풍성하게 발라줍니다. 그 직후엔 네이처리퍼블릭의 ‘진생 로얄 실크 마스카라 픽서’로 한 번 더 고정시켜 주죠. 그럼 번질 걱정 없는 눈화장이 완성됩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