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박지영 본선 진출
흑5에 백이 6으로 손을 돌려 3·3 침입한 것이 재미있다. 요즘은 걸치면 손을 빼는 것이 트렌드다. 최근 3·3 연구가 활발해서 다양한 변화가 있는데, 실전 흑7 이하 25까지는 새로운 정석 중 하나다.

참고도1
참고도1
흑59 교환은 아끼는 것이 좋았다. 백 좌상귀가 미생이기 때문에 흑의 중앙 언저리가 모두 선수였는데 일찍 결정해버린 것이 아깝다. 흑67 이하는 결과적으로 무리였다. 백72로 젖히는 수순이 좋았다. 76에 끊고 80으로 흑 요석이 잡혀서는 좌상귀 흑 두 점이 자동으로 크게 들어갔다. 67로는 참고도1의 변화도 가능하다.

참고도2
참고도2
백100까지는 좌상귀를 크게 만든 백이 유리했다. 흑은 101로 대마를 공격하며 형세 반전을 노린다. 백122·124는 타개할 때 좋은 수법이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좌하귀 팻감이 많은 흑이 127·139로 패를 해서 반전에 성공했다. 백146이 좋은 수로 백 대마는 살았지만 흑이 157로 넘어가면서 상변 집이 크게 생겨서 미세한 승부가 됐다.

백168은 완착으로 179 언저리에 두어 흑 중앙을 깰 자리였다. 179에 이르러 흑이 역전에 성공했다. 흑183에 백이 참고도2의 A에 놨다가 1에 둬서 흑 반칙승으로 끝났다. 개정된 룰은 손이 떨어지지 않더라도 바둑판에 돌이 닿으면 착수한 것으로 간주된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