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백지화하라" 반발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기 신도시에선 연내 2만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을 계획 중인 건설사들은 3기 신도시 조성이 분양 성적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에서 먼 데다 대중교통망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곳이 많다”며 “최악의 경우 분양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기 신도시에서 아직 분양되지 않은 아파트는 20만 가구를 넘을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약 7만5000가구가 들어설 인천 검단신도시는 오는 10월부터 아파트 분양에 들어간다. 연내에만 1만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양주신도시에서도 3만6000여 가구가 공급을 대기 중이다. 운정신도시 위례신도시 등에서도 분양 대기 물량이 상당하다. 2기 신도시 주민들은 “3기 신도시 계획을 백지화하라”며 집단 반발에 나섰다. 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서 “정부가 2기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자족 기능과 광역교통망 확충을 약속했지만 계획대로 이행하지 않아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3기 신도시를 개발하는 건 2기 신도시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진석/선한결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