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쟁점 협의 위한 외교·통상장관 회담 20일내 개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20년 가까이 계속되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간의 자유무역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참석한 테메르 대통령은 조만간 양측 대표들이 핵심쟁점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기 위한 회담을 열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앞으로 15∼20일 안에 외교·통상장관 회담이 열릴 것"이라면서 "핵심쟁점에 합의하면 정상회담으로 이어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정치적 선언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테메르 대통령 "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상 막바지"
앞서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때도 올해 안에 메르코수르-EU FTA 체결을 낙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자유무역협상을 시작했으나 시장개방 문제로 진전을 이루지 못하다가 2010년부터 협상을 재개했으며, 최근 2년간 집중적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양측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소고기·설탕·에탄올 등 농축산물 시장개방 등 핵심쟁점을 둘러싸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테메르 대통령 "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상 막바지"
한편, 브라질의 통상 전문가들은 메르코수르가 EU와의 자유무역협상에 지나치게 집중하면서 다른 국가와 무역협상이 늦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통상 전문가들은 메르코수르가 무역협상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캐나다 등과의 협상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르코수르는 지난 5월 한국과 무역협정(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무역협정은 FTA와 실질적으로는 동일하지만, 메르코수르 측 요청을 반영한 표현이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으나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현재 볼리비아가 가입 절차를 밟고 있고 칠레·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가이아나·수리남은 준회원국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