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ㅣ남주혁 "'안시성' 보셨어요? 영화 속 제 비중 커서 놀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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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시성' 사물 역 배우 남주혁
첫 등장부터 주연이었다. 187cm의 큰 키, 다부진 어깨, 그리고 매력있는 눈웃음까지 남주혁이 2014년 tvN '잉여공주' 이후 단숨에 KBS 2TV '후아유-학교2015' 남자 주인공을 거머쥔 비결엔 매력적인 외모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그 이후의 행보는 또래 남자배우들과 달랐다. 아역(MBC '화려한 유혹')이 되기도 하고, 조연(tvN '치즈인더트랩')을 자처하며 내공을 쌓아갔다.
영화 '안시성'은 차근차근 자신의 연기 경력을 쌓아온 남주혁이 데뷔 4년 만에 도전한 영화다. 태학도 수장 사물 역을 맡아 연개소문(유오성 분)의 비밀 지령을 받고 고향인 안시성으로 돌아오는 캐릭터다. 명령과 신념 사이에서 가장 다채로운 변화를 겪으며 220억 원 대작의 시작과 끝을 담당한다. 남주혁은 인터뷰가 시작하자 마자 "영화 보시고 어땠냐?"며 "제가 너무 많이 나와 놀라진 않으셨냐?"고 말하며 웃었다.
"시사회 후 반응이 다들 '이렇게 많이 나올지 몰랐다'였어요. 다들 상상도 못했을 거에요. 저랑 어릴 때 부산에서부터 친했던 친구들도 '들러리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말 많이 할 줄 몰랐네'라고 하더라고요."
첫 스크린 도전인데, 조인성, 배성우, 박성웅, 박병은, 오대환 등 기라성같은 선배들과 함께해야 했다. 여기에 17kg의 갑옷을 입고 매일 말을 타고, 칼을 휘드르며 6개월간 촬영해야 하는 스케줄도 처음 영화를 도전하는 상황에선 쉽지 않을 터. 그럼에도 남주혁은 "영화 현장에서 새로운 매력을 찾았다"며 "형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시성 성주 양만춘 역의 조인성에게 "정말 성주 같이 보듬어줬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촬영 초반엔 제가 막내기도 하고, 중요한 촬영을 한정된 시간 안에 다 끝내야 하는 상황이라 '한 번만 더 갈게요' 이런 말도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조인성 형이 저를 보시더니 대신 말해주시더라고요. 형이 먼저 잘 챙겨주시고, 형들과 촬영을 마치고 하는 회식도 좋았고요." 방영 일정을 맞추기 위해 쫓기듯 촬영하는 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캐릭터를 연구할 수 있다는 것도 배우로서 느낀 장점이었다. 그래서인지 남주혁은 캐릭터를 소개할 때마다 더욱 자신감 있는 모습과 애정을 보였다.
"'안시성'이란 작품에 꼭 출연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사물이란 캐릭터 때문이었어요. 이 영화에 제작비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얼마나 힘들지, 이런 것도 모르고 캐릭터만 보고 선택했죠. 놓치고 싶지 않았고, 지금 저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었어요. 저도 사물처럼 겁 없이 도전하는 스타일이고, 그러다 공포감을 느낀 적도 있고 비슷함을 느꼈어요."
'안시성'을 촬영하면서 '배우' 남주혁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남주혁은 "이 선배들을 만나기 전엔 스스로 갇힌 부분이 있어서 눈앞의 한 부분만 봤다"며 "1부터 10까지 있는데, 하나의 숫자에 갇혀있었다면 이번에 그 외의 변주가 있다는 걸 '저렇게도 할 수 있다'는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엔 보다 남성미 넘치는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인성이 "미모 담당은 남주혁에게 물려줬다"고 할 정도로 극 중에서 꽃미남의 모습을 뽐내지만 남주혁은 "전 상남자"라면서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모델 출신이라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초식남 이미지에 대해서도 "난 상남자"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부인했다. 남주혁은 "모델 일을 시작하기 전 학교에서 농구부로 활동했다"며 "그때 피 튀는 경쟁을 하면서 느끼고 배운 감정으로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다"면서 거친 남성미를 거듭 전했다.
"제가 '안시성'을 찍으면서 살이 많이 빠져서 더 여리여리하게 보였던 거 같더라고요. 쌍꺼플도 나오고요. 저희 영화가 멋진 전투 장면이 많이 나오잖아요. 저도 거기서 활약하는 거친 남자가 되고 싶은 욕심이 컸어요. 이번엔 옆에서 깃발만 들고 있었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언젠간 제대로 액션을 해보고 싶어요." '안시성'을 하면서 좋은 기억을 만들고 , 도전해보고 싶은 부분이 생겼지만 남주혁은 "영화만, 액션만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제 겨우 24세인 만큼 "공감가는 이야기 속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연기를 시작하면서부터 제가 '하고싶다'고 생각하는 첫 기준은 '공감'이었어요. 제가 공감이 안 되면 더 어려운 길을 갈 수 있으니까요.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라면 어떤 것이든 도전해보고 싶어요. 삶에 지친 청춘 캐릭터도 좋고요. 17살까지 부산에서 살았는데,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영화도 재밌을 것 같아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영화 '안시성'은 차근차근 자신의 연기 경력을 쌓아온 남주혁이 데뷔 4년 만에 도전한 영화다. 태학도 수장 사물 역을 맡아 연개소문(유오성 분)의 비밀 지령을 받고 고향인 안시성으로 돌아오는 캐릭터다. 명령과 신념 사이에서 가장 다채로운 변화를 겪으며 220억 원 대작의 시작과 끝을 담당한다. 남주혁은 인터뷰가 시작하자 마자 "영화 보시고 어땠냐?"며 "제가 너무 많이 나와 놀라진 않으셨냐?"고 말하며 웃었다.
"시사회 후 반응이 다들 '이렇게 많이 나올지 몰랐다'였어요. 다들 상상도 못했을 거에요. 저랑 어릴 때 부산에서부터 친했던 친구들도 '들러리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말 많이 할 줄 몰랐네'라고 하더라고요."
첫 스크린 도전인데, 조인성, 배성우, 박성웅, 박병은, 오대환 등 기라성같은 선배들과 함께해야 했다. 여기에 17kg의 갑옷을 입고 매일 말을 타고, 칼을 휘드르며 6개월간 촬영해야 하는 스케줄도 처음 영화를 도전하는 상황에선 쉽지 않을 터. 그럼에도 남주혁은 "영화 현장에서 새로운 매력을 찾았다"며 "형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시성 성주 양만춘 역의 조인성에게 "정말 성주 같이 보듬어줬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촬영 초반엔 제가 막내기도 하고, 중요한 촬영을 한정된 시간 안에 다 끝내야 하는 상황이라 '한 번만 더 갈게요' 이런 말도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조인성 형이 저를 보시더니 대신 말해주시더라고요. 형이 먼저 잘 챙겨주시고, 형들과 촬영을 마치고 하는 회식도 좋았고요." 방영 일정을 맞추기 위해 쫓기듯 촬영하는 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캐릭터를 연구할 수 있다는 것도 배우로서 느낀 장점이었다. 그래서인지 남주혁은 캐릭터를 소개할 때마다 더욱 자신감 있는 모습과 애정을 보였다.
"'안시성'이란 작품에 꼭 출연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사물이란 캐릭터 때문이었어요. 이 영화에 제작비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얼마나 힘들지, 이런 것도 모르고 캐릭터만 보고 선택했죠. 놓치고 싶지 않았고, 지금 저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었어요. 저도 사물처럼 겁 없이 도전하는 스타일이고, 그러다 공포감을 느낀 적도 있고 비슷함을 느꼈어요."
'안시성'을 촬영하면서 '배우' 남주혁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남주혁은 "이 선배들을 만나기 전엔 스스로 갇힌 부분이 있어서 눈앞의 한 부분만 봤다"며 "1부터 10까지 있는데, 하나의 숫자에 갇혀있었다면 이번에 그 외의 변주가 있다는 걸 '저렇게도 할 수 있다'는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엔 보다 남성미 넘치는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인성이 "미모 담당은 남주혁에게 물려줬다"고 할 정도로 극 중에서 꽃미남의 모습을 뽐내지만 남주혁은 "전 상남자"라면서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모델 출신이라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초식남 이미지에 대해서도 "난 상남자"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부인했다. 남주혁은 "모델 일을 시작하기 전 학교에서 농구부로 활동했다"며 "그때 피 튀는 경쟁을 하면서 느끼고 배운 감정으로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다"면서 거친 남성미를 거듭 전했다.
"제가 '안시성'을 찍으면서 살이 많이 빠져서 더 여리여리하게 보였던 거 같더라고요. 쌍꺼플도 나오고요. 저희 영화가 멋진 전투 장면이 많이 나오잖아요. 저도 거기서 활약하는 거친 남자가 되고 싶은 욕심이 컸어요. 이번엔 옆에서 깃발만 들고 있었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언젠간 제대로 액션을 해보고 싶어요." '안시성'을 하면서 좋은 기억을 만들고 , 도전해보고 싶은 부분이 생겼지만 남주혁은 "영화만, 액션만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제 겨우 24세인 만큼 "공감가는 이야기 속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연기를 시작하면서부터 제가 '하고싶다'고 생각하는 첫 기준은 '공감'이었어요. 제가 공감이 안 되면 더 어려운 길을 갈 수 있으니까요.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라면 어떤 것이든 도전해보고 싶어요. 삶에 지친 청춘 캐릭터도 좋고요. 17살까지 부산에서 살았는데,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영화도 재밌을 것 같아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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