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013년 철강에 망간을 3~27% 첨가한 고망간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고망간강은 기존 고강도강보다 2배 이상 단단하다고 포스코는 설명한다. 이 때문에 군함, 격납고, 탄약고, 원자력발전소 등 핵심 군용 장비와 시설 등에 쓰인다. 최근 포스코는 이 고망간강을 바탕으로 신소재를 개발 중이다.
포스코의 고망간 방탄강은 우수한 방탄 기능을 세계적으로 입증받았다. 7.62㎜짜리 일반 탄환은 물론 철갑탄을 이용한 관통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이 때문에 전투함 외벽, 지휘통제부, 함포사격실 등 선체 핵심 부위와 전투 차량의 승무원 탑승부에 쓰일 수 있다.
전자기적 성질을 최소화한 고망간 비자성강도 있다. 이 소재는 스텔스(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는 은폐 기능) 성능을 갖춘 비행기 및 잠수함에 쓰인다. 바닷속 기뢰를 제거하는 기뢰소해함에 적용하면 자기기뢰에 감지되지 않는다. 기존의 기뢰소해함은 선체를 목재, 강화 플라스틱,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내구성이 약하다는 평가다.
진동과 소음을 감쇄하는 고망간 방진강도 개발했다. 포스코의 방진강은 일반강에 비해 모든 음향 구간에서 2~4배 이상 소음과 진동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진동과 소음이 심한 잠수함의 문과 계단에 쓰인다. 선박 승무원의 거주 공간 및 엔진룸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와 별개로 포스코는 군부대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2005년부터 포항 해병1사단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2011년에는 포항제철소와 인근 지역을 감시할 수 있는 적외선 열화상장비를 기증했다. 이 밖에 15인승 버스, 헬스기구, 단체복 등도 지원했다.
2014년에는 장병들의 책읽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해병대 군수지원단에 책 1000여 권을 기증했다. 지난해엔 해병대 병영도서관에 1500만원 상당의 도서 1000여 권을 제공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매년 1500만원 상당의 포항스틸러스 프로축구 입장권을 제공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의 발전과 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