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 민간인출입통제선 지역에 군 시설을 활용한 대규모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시 강화군은 강화도 북단 민통선 지역인 용정리 일대에 밀리터리 테마파크를 건립하기로 하고 최근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고 29일 밝혔다.

3만㎡ 규모로 지어질 테마파크에는 폐막사를 활용한 가상현실(VR) 체험장, 서바이벌 게임장, 먹거리 판매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화군은 현재 주둔 부대는 없지만 군사시설보호구역인 용정리 일대를 개발하기 위해 2016년 군부대와 협의를 마치고 본격적인 테마파크 조성 절차를 밟고 있다.

내년 2월 마칠 이번 용역에서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면 국비 50억원을 사업비로 신청할 계획이다.

강화군은 올해 5월부터 강화도 북단 민통선 지역을 승천포·산이포·연미정·용정리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하고 있다.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과 불과 1.8㎞ 떨어진 산이포와 승천포에는 고려천도공원과 농산물 판매시설 등을 꾸며 안보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밀리터리 테마파크는 아직 사업 구상 단계로 용역이 끝나면 구체적인 개발 계획과 청사진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