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재 원탁회의 참석 요청도 받아들여

최근 '반(反)트럼프 편향' 논란에 휩싸인 구글의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의회에서 증언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올해말 미 하원 법사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하는 데 동의했다.

전날 피차이 CEO를 만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이런 계획을 전했다.

매카시 원내대표와 공화당 하원 중진 의원들은 이날 피차이 CEO를 만나 구글의 정치적 편향 논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생산적이고 솔직한' 회동이었다면서 "정치적 편향성은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르지만,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1월 중간선거 후로 예상되는 피차이 CEO의 법사위 청문회에서는 편향 논란, 구글의 뉴스 분류 방식, 사생활 보호 등에 대한 공화당 의원들의 집중 질문이 예상된다.

피차이 CEO도 성명에서 '적절한 시기'에 하원 법사위에서 증언하겠다고 말했다.

구글은 지금까지 '좌편향'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부인해왔다.

피차이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넷 분야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원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린지 월터스 백악관 대변인은 피차이 CEO가 전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초청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구글의 편향성 논란은 지난 12일 극우 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당선 후 구글 임원들이 회의 석상에서 선거 결과에 불만과 우려를 표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촉발됐다.

이달 초 피차이 CEO는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하라는 요구를 받았으나 거부한 바 있다.
'정치적 편향' 논란 구글 CEO, 미 하원 청문회 출석키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