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은 1967년 지방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1도(道) 1은행 정책에 따라 세워진 10개 은행 중 한 곳이다. 당시 호남 상공인들이 중심이 돼 그해 2월 ‘광주 지방은행 설립 준비위원회’를 꾸렸다. 이어 1년9개월여 만인 1968년 11월20일 창립했다.

1973년 3월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고, 1975년 11월에는 서울지점을 설립했다. 그 사이 자본금은 14억원으로 늘었다. 1979년에는 본점을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에서 금남로 3가로 옮겼다. 1989년 7월 자본금은 658억원으로 확대됐다. 1997년 9월 동구 대인동에 본점을 신축해 이전했다. 1998년 1000억원을 유상증자해 자본금을 2800억원으로 늘렸다. 1999년에는 아시아 100대 은행에 진입했다. 1999년 10월 광은상호신용금고를 흡수 합병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서 광주은행도 자유롭지 못했다. 2000년 6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미달로 금융감독원의 경영개선 요구를 받았다. 그해 12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돼 독자생존 불가 판정이 내려졌다. 2001년 3월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2014년 5월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침을 결정하면서 광주은행은 우리금융지주에서 분할됐다. 그해 10월 전북은행의 모회사인 JB금융지주에 인수됐다. 지난 7월에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JB금융지주의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