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다수의 매체를 통해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 씨가 오는 10월 5일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인근 아들론 호텔에서 결혼한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두 사람은 결혼식 후 10월 28일 한국으로 와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축하연을 열 예정이다. 이 결혼식과 축하연은 모두 독일 총리실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 씨는 지난해 9월 열애설이 불거진 뒤 지난 1월 독일 현지 잡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예비신부 김소연 씨는 현재 노스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 자리에 있다.
두 사람은 2년 전 국제경영자회의에서 처음 만나 김소연 씨가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을 하며 인연을 맺게 됐다고 전해졌다.
이후 김 씨는 슈뢰더 전 총리의 자서전 감수를 맡기도 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번이 5번째 결혼이다. 2015년 3월 4번째 아내 도리스 슈뢰더 쾹프와 별거를 발표한 뒤 이혼 소송 중이다. 슬하에는 입양한 두 딸을 뒀다.
김소연 씨의 경우 이번이 재혼이다. 슬하엔 전 남편 사이에서 딸 1명을 두고 있다.
지난 4월 김소연 씨의 전 남편은 슈뢰더 전 총리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고 결혼 생활 파탄에 이르렀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씨의 전 남편 A씨는 “슈뢰더 전 총리는 김 씨가 가정을 가진 유부녀라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수차례에 걸쳐 외도 행각을 벌여 원고에게 정신적 고통을 줬다”며 “결국 혼인 관계를 파탄에 빠뜨렸으므로 이에 대한 불법행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전 남편과 김소연 씨는 합의 이혼을 했으나 A씨는 합의 이혼 조건이 김씨와 슈뢰더 전 총리의 결별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씨는 처음부터 슈뢰더와 헤어질 생각도 없었고, 약속을 지킬 의사도 없었지만 이혼을 하기 위해 나를 기망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결혼은 국경과 나이차, 불륜 의혹을 등에 지고 결실을 맺게된 터라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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