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오피스 공실 5년 내 최고
올 3분기 서울 도심 대형 오피스빌딩(연면적 3300㎡ 이상) 공실률이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C&W)는 올 3분기 서울 오피스빌딩 평균 공실률이 11.9%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분기 공실률은 10.4%였다. 종로·광화문을 포함한 도심권(CBD)과 강남권(GBD)에 신규 공급된 오피스빌딩(연면적 12만9598㎡)이 늘면서 전체 공실률이 높아졌다.

도심권은 2분기보다 3.4%포인트 상승한 15.1%의 공실률을 나타냈다. 5년 내 가장 높은 공실률이다. 종로구 공평동 ‘센트로폴리스’가 준공한 영향이다. 신규 공급면적 제외 시 공실률은 11.8%로 전분기와 비슷하다.

강남권 공실률도 전분기보다 증가한 7.3%를 기록했다. 새로 지어진 ‘강남N타워’가 공실률을 높였다. 다만 강남권 임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공실률은 빠르게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여의도권(YBD) 공실률은 12.6%를 보였다. 올 1분기 20%를 넘은 공실률이 2분기 연속 하락했다. 3분기 신규 공급이 없는 상황에서 대규모 공실이 발생한 전경련회관(FKI) 및 IFC3의 공실이 일부 줄어든 영향이다.

경기 성남시 판교권역 공실률은 0.5%에 그쳤다. 정보기술(IT)업종의 임차 수요가 계속 늘면서 사실상 만실에 가까운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C&W는 올 4분기에는 대형 오피스빌딩 준공 계획이 없어 서울 전체 공실면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진원창 C&W 리서치팀 차장은 “지난 8월 취업자 증가 수가 역대 최소치를 보인 가운데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경기 침체가 향후 오피스빌딩 공실률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