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불안한 1인 가구… "믿을 건 예금·보험 등 안전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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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경영硏 '1인 가구' 보고서
평균 순자산 1억2300만원
부동산 비중이 40% 차지
부채 1900만원·저축 2588만원
자가 비율 28%…전월세 67%
월 50만~100만원 저축·투자
금융자산 절반이 예·적금
투자 자산은 전체 자산의 22%
저축성 보험·주식·펀드 順
"은퇴자금 2억8000만원 필요
실제 준비자금은 6500만원"
평균 순자산 1억2300만원
부동산 비중이 40% 차지
부채 1900만원·저축 2588만원
자가 비율 28%…전월세 67%
월 50만~100만원 저축·투자
금융자산 절반이 예·적금
투자 자산은 전체 자산의 22%
저축성 보험·주식·펀드 順
"은퇴자금 2억8000만원 필요
실제 준비자금은 6500만원"
국내에 혼자 사는 556만 ‘1인 가구’는 평균 1억2300만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평균(3억1142만원)의 40% 수준이다. 1인 가구가 생각하는 은퇴자금은 2억8000만원가량이지만 실제 준비한 자금은 6500만원(23%)에 그쳤다. 전체 금융자산의 77% 이상을 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차지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10명 중 7명 “‘나홀로 삶’ 만족”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30일 발표한 ‘2018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28.5%로 2인 가구(26.9%)를 추월하며 한국에서 가장 보편화된 가구 유형으로 자리잡았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지난 5월 서울, 수도권, 광역시에 거주하는 연소득 1200만원 이상 29~59세 1인 가구 2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은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72.7%)이 남성(51.4%)보다 혼자 사는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이들 1인 가구의 재무 상태를 살펴보면 평균 순자산은 1억2362만원, 부채는 188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자산의 40%(5753만원)는 거주용 부동산이며 저축액은 평균 2588만원으로 전체 자산의 18.2%를 차지했다. 1인 가구의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전체 가구 평균(42%)보다는 소폭 낮은 편이다.
1인 가구가 벌어들이는 평균 연간소득은 1900만원이었으며 각 연령대 중 30대 소득이 340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체 가구의 평균 연소득이 연령대가 높을수록 많아지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전체 가구 평균 연소득은 40~50대가 6000만원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정인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1인가구연구센터장은 “1인 가구의 지출은 처분 가능 소득의 76%를 차지한다”며 “다인 가구에 비해 높은 수준의 소비성향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지출 분야에서 1인 가구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인 가구가 거주하는 주택은 33.5%가 아파트, 24.8%가 다세대주택, 18.6%가 오피스텔로 조사됐다. 이 중 자가비율은 28.2%로 전체 가구의 자가비율(60.7%)보다 낮은 편이다. 전세 비중이 34.2%로 가장 높았고, 월세가 33.6%로 뒤를 이었다. 전세금 규모는 5000만~1억원 사이가 41.3%로 가장 많았고, 월세는 30만~40만원(28.2%)과 20만~30만원(19.9%)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보유 금융자산 70%가 안전자산
1인 가구는 금융자산 가운데 예·적금(48.9%), 입출금 및 MMF(28.4%) 등 안전자산 보유 비중이 77.3%에 달했다. 한 달 평균 투자하거나 저축하는 금액은 50만~100만원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34.6%, 100만~150만원이 21.8%로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인 가구 투자자산은 전체 금융자산의 22.6%에 불과했다. 투자자산 가운데는 보험(8.8%) 주식·선물옵션(7.7%), 펀드·신탁(4.8%) 순으로 보유 비중이 높았다. 1인 가구의 67.2%는 실손의료비 보험에 가입하고 있고, 절반가량(48.5%)은 매달 보험료로 내는 금액이 20만원을 넘었다.
1인 가구의 절반(50.5%)이 금융회사 대출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신용대출 비중이 27.5%로 전체 가구 평균(22.9%)보다 높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주택의 자가소유 비중이 낮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인 가구 20대와 30대 신용대출 비중은 각각 72%, 63.6%에 달했다.
1인 가구가 생각하는 은퇴자금은 평균 2억8224만원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6.8%)은 예·적금으로 은퇴자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전체의 80%가 은퇴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 준비한 자금은 23.2%인 6500만원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30일 발표한 ‘2018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28.5%로 2인 가구(26.9%)를 추월하며 한국에서 가장 보편화된 가구 유형으로 자리잡았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지난 5월 서울, 수도권, 광역시에 거주하는 연소득 1200만원 이상 29~59세 1인 가구 2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은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72.7%)이 남성(51.4%)보다 혼자 사는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이들 1인 가구의 재무 상태를 살펴보면 평균 순자산은 1억2362만원, 부채는 188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자산의 40%(5753만원)는 거주용 부동산이며 저축액은 평균 2588만원으로 전체 자산의 18.2%를 차지했다. 1인 가구의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전체 가구 평균(42%)보다는 소폭 낮은 편이다.
1인 가구가 벌어들이는 평균 연간소득은 1900만원이었으며 각 연령대 중 30대 소득이 340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체 가구의 평균 연소득이 연령대가 높을수록 많아지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전체 가구 평균 연소득은 40~50대가 6000만원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정인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1인가구연구센터장은 “1인 가구의 지출은 처분 가능 소득의 76%를 차지한다”며 “다인 가구에 비해 높은 수준의 소비성향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지출 분야에서 1인 가구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인 가구가 거주하는 주택은 33.5%가 아파트, 24.8%가 다세대주택, 18.6%가 오피스텔로 조사됐다. 이 중 자가비율은 28.2%로 전체 가구의 자가비율(60.7%)보다 낮은 편이다. 전세 비중이 34.2%로 가장 높았고, 월세가 33.6%로 뒤를 이었다. 전세금 규모는 5000만~1억원 사이가 41.3%로 가장 많았고, 월세는 30만~40만원(28.2%)과 20만~30만원(19.9%)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보유 금융자산 70%가 안전자산
1인 가구는 금융자산 가운데 예·적금(48.9%), 입출금 및 MMF(28.4%) 등 안전자산 보유 비중이 77.3%에 달했다. 한 달 평균 투자하거나 저축하는 금액은 50만~100만원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34.6%, 100만~150만원이 21.8%로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인 가구 투자자산은 전체 금융자산의 22.6%에 불과했다. 투자자산 가운데는 보험(8.8%) 주식·선물옵션(7.7%), 펀드·신탁(4.8%) 순으로 보유 비중이 높았다. 1인 가구의 67.2%는 실손의료비 보험에 가입하고 있고, 절반가량(48.5%)은 매달 보험료로 내는 금액이 20만원을 넘었다.
1인 가구의 절반(50.5%)이 금융회사 대출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신용대출 비중이 27.5%로 전체 가구 평균(22.9%)보다 높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주택의 자가소유 비중이 낮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인 가구 20대와 30대 신용대출 비중은 각각 72%, 63.6%에 달했다.
1인 가구가 생각하는 은퇴자금은 평균 2억8224만원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6.8%)은 예·적금으로 은퇴자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전체의 80%가 은퇴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 준비한 자금은 23.2%인 6500만원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