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선발 명단 큰 차이 없는 이유… 뼈대 유지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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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집 명단에서 단 4명 교체
장현수 발탁 이유에 "실수는 누구나 한다"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은 10월 A매치에 출전할 '벤투호 2기' 25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한 뒤 "대표팀의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축구 철학을 유지하면서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을 대비하겠다는 생각이다.
벤투 감독은 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뼈대를 유지해야 이상적인 팀을 만들 수 있다"라며 "훈련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큰 변화는 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의 말처럼 대표팀은 지난 9월 소집 명단에서 단 4명(윤영선, 윤석영, 주세종, 지동원)만 제외했다.
부상 이탈한 지동원을 제외하면 단 3명의 선수만 대표팀 명단에서 빠진 셈이다.
대신 석현준(스타드드랭스)과 박지수(경남), 이진현(포항),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울산)가 명단에 포함됐다.
구자철과 박주호는 부상 상태가 회복되면서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대표팀은 8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소집한 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전,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전을 소화한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석현준을 발탁한 배경은.
▲ (부상으로 빠진)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선수를 고민하다 석현준을 선발했다.
석현준은 대표팀 경험이 많다.
포르투갈에서도 오래 뛰었다.
대표팀 전술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 석현준은 곧 군 복무를 해야 한다.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있나.
▲ 석현준의 군 복무 여부를 고민하기엔 아직 이르다.
축구에 관한 내용만 고려해 석현준을 뽑았다.
그는 우리의 기준에 도달했기에 선발했다.
만약 (군 복무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 지난번 소집 때와 큰 차이가 없는데.
▲ 팀은 항상 열려있지만 뼈대는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이상적으로 팀을 만들 수 있고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
대표팀에서는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다.
아울러 지난 두 차례 A매치 내용이 만족스러웠다.
-- 기술적인 면을 중시한다고 했는데 지난 경기는 어땠나.
▲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다만 단기간에 기술을 끌어올리는 건 쉬운 게 아니다. -- 이번 명단이 내년 1월 아시안컵 명단과 연계돼 있나.
▲ 친선경기를 통해 아시안컵 준비를 할 것이다.
앞으로 충분한 시간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잘 활용해 효과적인 훈련을 할 것이다.
--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박지수(경남)와 이진현(포항)은 어떤 모습을 보고 선발했나.
▲ 두 선수는 우리가 만들려는 팀에 접근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앙수비수 박지수는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 성격을 가진 선수다.
기술력도 좋다.
이진현은 소속팀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지 않지만, 20세 이하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등 유망주 발탁을 고민하진 않았나.
▲ 다 좋은 선수다.
잘 지켜보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
다만 우리는 내년 1월에 아시안컵이라는 중요한 대회를 치러야 한다.
어린 선수들을 관찰하는 게 내 역할이지만, 25명 이상을 뽑기는 힘들다.
현 단계에선 지금 선수를 뽑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 윤석영(FC서울) 대신 박주호(울산)를 뽑은 이유는.
▲ 박주호는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다.
과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술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윤석영 외에) 다른 선수를 실험하고 싶어 교체했다.
-- 실수를 많이 하는 장현수(FC도쿄)를 뽑은 이유는.
▲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난 선수를 평가할 때 하나의 장면만 보지 않는다.
경기 중에 일어나는 수많은 플레이와 판단력, 경기력을 본다.
장현수는 최근 A매치 두 경기에서 잘했다.
그의 실수가 큰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박지수를 선발한 까닭이 장현수와의 호흡과 연관이 있나.
▲ 아무 관련 없다. -- 우루과이전을 통해 어떤 것을 점검하고 싶나.
▲ 우루과이는 매우 강하고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큰 무대에서 뛴다.
우리는 칠레전처럼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다.
칠레전처럼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 손흥민(토트넘)을 아시안컵 이전 평가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데.
▲ 현재 선수들의 몸 상태는 지난 소집 때와 다르다.
지난 소집 때는 아시안게임 여파로 많은 선수가 피로에 노출돼 있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등 총 두 경기를 더 뛴 뒤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몸 상태를 잘 파악한 뒤 어떤 역할을 맡길지 결정할 것이다.
-- 현재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이 아시안컵 주축 선수가 되나.
▲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11월에도 두 경기가 더 있다.
총 6차례 A매치를 잘 관찰해 결정하겠다.
지난번 A매치 때 소집된 선수는 물론, 3차례 선발 명단에 포함된 선수 모두 아시안컵 발탁 후보군이다.
-- 황인범(대전)과 김문환(부산)을 다시 선발했는데.
▲ 두 선수는 지난달 처음으로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이다.
우리는 아시안게임을 면밀히 관찰해 두 선수를 뽑았고, 이번엔 최근 소속팀에서의 활약상을 보고 명단에 포함했다.
/연합뉴스
장현수 발탁 이유에 "실수는 누구나 한다"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은 10월 A매치에 출전할 '벤투호 2기' 25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한 뒤 "대표팀의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축구 철학을 유지하면서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을 대비하겠다는 생각이다.
벤투 감독은 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뼈대를 유지해야 이상적인 팀을 만들 수 있다"라며 "훈련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큰 변화는 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의 말처럼 대표팀은 지난 9월 소집 명단에서 단 4명(윤영선, 윤석영, 주세종, 지동원)만 제외했다.
부상 이탈한 지동원을 제외하면 단 3명의 선수만 대표팀 명단에서 빠진 셈이다.
대신 석현준(스타드드랭스)과 박지수(경남), 이진현(포항),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울산)가 명단에 포함됐다.
구자철과 박주호는 부상 상태가 회복되면서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대표팀은 8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소집한 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전,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전을 소화한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석현준을 발탁한 배경은.
▲ (부상으로 빠진)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선수를 고민하다 석현준을 선발했다.
석현준은 대표팀 경험이 많다.
포르투갈에서도 오래 뛰었다.
대표팀 전술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 석현준은 곧 군 복무를 해야 한다.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있나.
▲ 석현준의 군 복무 여부를 고민하기엔 아직 이르다.
축구에 관한 내용만 고려해 석현준을 뽑았다.
그는 우리의 기준에 도달했기에 선발했다.
만약 (군 복무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 지난번 소집 때와 큰 차이가 없는데.
▲ 팀은 항상 열려있지만 뼈대는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이상적으로 팀을 만들 수 있고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
대표팀에서는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다.
아울러 지난 두 차례 A매치 내용이 만족스러웠다.
-- 기술적인 면을 중시한다고 했는데 지난 경기는 어땠나.
▲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다만 단기간에 기술을 끌어올리는 건 쉬운 게 아니다. -- 이번 명단이 내년 1월 아시안컵 명단과 연계돼 있나.
▲ 친선경기를 통해 아시안컵 준비를 할 것이다.
앞으로 충분한 시간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잘 활용해 효과적인 훈련을 할 것이다.
--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박지수(경남)와 이진현(포항)은 어떤 모습을 보고 선발했나.
▲ 두 선수는 우리가 만들려는 팀에 접근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앙수비수 박지수는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 성격을 가진 선수다.
기술력도 좋다.
이진현은 소속팀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지 않지만, 20세 이하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등 유망주 발탁을 고민하진 않았나.
▲ 다 좋은 선수다.
잘 지켜보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
다만 우리는 내년 1월에 아시안컵이라는 중요한 대회를 치러야 한다.
어린 선수들을 관찰하는 게 내 역할이지만, 25명 이상을 뽑기는 힘들다.
현 단계에선 지금 선수를 뽑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 윤석영(FC서울) 대신 박주호(울산)를 뽑은 이유는.
▲ 박주호는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다.
과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술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윤석영 외에) 다른 선수를 실험하고 싶어 교체했다.
-- 실수를 많이 하는 장현수(FC도쿄)를 뽑은 이유는.
▲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난 선수를 평가할 때 하나의 장면만 보지 않는다.
경기 중에 일어나는 수많은 플레이와 판단력, 경기력을 본다.
장현수는 최근 A매치 두 경기에서 잘했다.
그의 실수가 큰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박지수를 선발한 까닭이 장현수와의 호흡과 연관이 있나.
▲ 아무 관련 없다. -- 우루과이전을 통해 어떤 것을 점검하고 싶나.
▲ 우루과이는 매우 강하고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큰 무대에서 뛴다.
우리는 칠레전처럼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다.
칠레전처럼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 손흥민(토트넘)을 아시안컵 이전 평가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데.
▲ 현재 선수들의 몸 상태는 지난 소집 때와 다르다.
지난 소집 때는 아시안게임 여파로 많은 선수가 피로에 노출돼 있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등 총 두 경기를 더 뛴 뒤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몸 상태를 잘 파악한 뒤 어떤 역할을 맡길지 결정할 것이다.
-- 현재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이 아시안컵 주축 선수가 되나.
▲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11월에도 두 경기가 더 있다.
총 6차례 A매치를 잘 관찰해 결정하겠다.
지난번 A매치 때 소집된 선수는 물론, 3차례 선발 명단에 포함된 선수 모두 아시안컵 발탁 후보군이다.
-- 황인범(대전)과 김문환(부산)을 다시 선발했는데.
▲ 두 선수는 지난달 처음으로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이다.
우리는 아시안게임을 면밀히 관찰해 두 선수를 뽑았고, 이번엔 최근 소속팀에서의 활약상을 보고 명단에 포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