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서비스 로봇 솔루션 업체인 로보티즈와 공동으로 이동로봇의 핵심 부품인 자율주행 모듈을 개발하기로 했다.

LG전자와 로보티즈는 지난달 28일 서울 마곡동 로보티즈 사옥에서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오른쪽), 류혜정 LG전자 H&A(생활가전)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전무·왼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의 자율주행 모듈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자율주행 모듈은 이동로봇에 사용되는 핵심 구동 모듈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로봇선행연구소는 지능형 내비게이션 기술을 적용한 소프트웨어를, 로보티즈는 자율주행 모듈의 구동부 등 하드웨어 부문을 개발한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로보티즈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12%를 취득했다. 로보티즈는 로봇 솔루션 및 교육용 로봇 전문 기업이다.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동력구동 장치인 액추에이터를 독자 개발해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도 공급하고 있다.

LG전자가 로봇 자율주행 모듈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로봇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2017년 로봇을 총칭하는 브랜드로 ‘LG 클로이’를 내놓은 LG전자는 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 서빙 로봇 등을 선보였다. 최근 로봇사업 분야를 가정용, 공공·상업용, 산업용, 웨어러블 등으로 나누고 관련 사내 조직과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 류 전무는 “20년 가까이 로봇 개발 역량을 쌓은 로보티즈와의 시너지를 통해 로봇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