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지프 쌍욕남' 차량 포착…이목 피해 커버 덮어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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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북 진천 인근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유명세를 치른 '지프 쌍욕남'이 주위 이목을 피해 차량에 커버를 씌워놓은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월 초 빨간색 지프 레니게이드 차량을 운전하던 '지프 쌍욕남'이 6살, 4살 아이들을 태우고 가던 여성 운전자에게 "쪽바X", "개같은X" 등의 거친 욕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당초 애꿎은 차량이 가해자로 몰려 문자테러 등 봉변을 당했으나 회원들은 끈질긴 추적 끝에 한 외딴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실제 문제의 차량을 찾아내 항의 메시지를 붙였다.
자신의 차량에 관심이 쏟아지자 '지프 쌍욕남'은 차량을 방치했었으며 이곳은 충북 진천 및 전국 각지 커뮤니티 회원들이 찾는 명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 회원이 지난달 30일 포착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이 차량은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돼 있었으며 차종을 알아볼 수 없게 커버가 씌워진 모습이었다.
사건 당시 영상에 따르면 '지프 쌍욕남'은 아파트 입구를 막아선 것에 여성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자 차에서 내려 다가온 후 "아까부터 빵빵거리는데 쪽바리 이 XXX이, 일본차 타고타니면서 똑바로 개같은 X이 XX떠네"라고 쌍욕을 퍼붓는다.
아이들이 놀랄까 봐 걱정된 여성은 '네, 네'라고 대답할 뿐이다.
남성은 연이어 "너 쪽바리냐? 너 일본사람이지?XXX이...대가리를 확"이라고 협박한다.
여성이 "고소하겠다"고 하자 "고소해!"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인다.
블랙박스 영상을 본 여성 운전자의 남편은 "여성과 아이만 있다고 저런 쌍욕을 하다니 진짜 비겁하고 나쁜X이다"라며 분노하며 모욕죄로 고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자신이 올린 영상에 관심을 가져준 네티즌들에게 사의를 표하며 "(충격받은) 아이들이 그 이후 엄마 차를 타면 노래하거나 웃지 않았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샀다.
최근 차량 모습 공개에 네티즌들은 "커버 덥었다 씌었다 얼마나 불편할까. 남자답게 진심으로 사과하지. 이게 뭐니", "어깨 힘주고 욕하더니 부끄러운 건 아는가 보다", "잠깐 잊고 있었는데 사진 찍어 올린 분 대단하다.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이 진정 멋진 사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