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종전이 비핵화 조치와 맞바꿀 '흥정물'이 아니라며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자신들도 이에 연연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종전은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조미(북미) 쌍방뿐 아니라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원하는 동북아시아 지역 나라들의 이해관계에 다 부합되는 종전은 결코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며 우리의 비핵화 조치와 바꾸어먹을 수 있는 흥정물은 더더욱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신은 "최근 미국의 이른바 조선문제 전문가들 속에서 미국이 종전선언에 응해주는 대가로 북조선으로부터 핵계획 신고와 검증은 물론 영변 핵시설 폐기나 미사일 시설 폐기 등을 받아내야 한다는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궤변들이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종전은 정전협정에 따라 이미 반세기 전에 해결되었어야 할 문제로서 미국도 공약한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과 조선반도의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선차적인 공정"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그 누구든 진정으로 조선반도의 핵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다면 조선반도 핵문제 발생의 역사적 근원과 그 본질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지고 문제 해결에 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논평은 미국의 체제안전 보장 조치로서 종전선언 체결이 북한의 진전된 비핵화 조치에 대한 반대급부로서 주어져야 한다는 미측 입장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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