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美전문가들, 종전선언 장소로 판문점 최다 지목"
미국 내 전직 관리를 비롯한 한반도 전문가들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 가능성이 있는 종전선언 장소로 판문점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RFA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 9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추천 장소로 판문점이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설문에 응한 프랭크 엄 미국 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기꺼이 종전선언을 채택할 것"이라며 "만약 한국을 포함해 종전선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진다면 판문점에서 2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 더욱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CNA) 국제관계국장은 김 위원장의 이동 거리와 미국·북한·한국 등 3차 회담의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판문점이 적당하다는 견해를 밝혔고, 데이비드 맥스웰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도 종전선언의 상징적인 장소로 판문점을 꼽았다.

반면, 설문에 응한 9명의 전문가 가운데 8명은 현재 또 다른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되는 워싱턴 D.C.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또 전문가 대다수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결국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향후 방북에 달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RFA는 설명했다.

프랭크 엄 선임연구원은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이 양측이 만족할 만한 양보와 조건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