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박스권에 갇힌 증시…이럴 땐 '숲보다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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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박스권에 갇힌 증시…이럴 땐 '숲보다 나무'](https://img.hankyung.com/photo/201810/01.17902892.1.jpg)
주식 투자자들은 박스권 장세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 대안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숲보다는 나무를 보는 전략으로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수 대신 개별 종목에 집중하라는 의미다.
최근 몇달 간 지수는 지지부진한 흐름 속에 박스권 장세를 재현하는 분위기다. 상하단을 뚫을 만큼 위력적인 호재나 악재가 없기 때문이다.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낮다.
현대차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코스피)의 연초 대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2.41%이다. 전세계는 11.37%, 미국은 17.54%, 일본도 9.41%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한국은 남미(6.36%), 유럽 신흥국(2.51%), 아시아 신흥국(1.58%)에도 못 미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 박스권 장세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수보다는 종목별 흐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나 확인된 재료에 근거한 투자가 센티멘털에 기댄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이유에서다.
정 연구원은 "전술적 차원에서 숲보다 나무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며 "성장성이 구조적으로 뒷받침되는 개별 종목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경기, 금리, 수출 등 주요 거시지표들과 코스닥과 소형주지수는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관하다는 점에서 스몰캡 위주의 플레이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은행·IT하드웨어·IT가전·조선·중국소비주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의 이경민 연구원은 "3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업종·종목별 반등 시도가 전개될 전망"이라며 "가격 메리트와 실적 전망치 추이, 이익모멘텀, 중단기 이슈를 고루 갖춘 업종에 집중하라"고 권고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