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가 특정 웹사이트에 침입해 홈페이지를 바꿔버리는 피해 사례가 국내에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의원(바른미래당)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홈페이지 변조 해킹 피해가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동안 총 3천395건을 기록했다.

2015년에 615건이었던 홈페이지 변조 해킹 건수는 2016년 1천56건, 2017년 1천724건 등 해마다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8월까지는 390건을 기록했다.

신용현 의원실 관계자는 "홈페이지 해킹이 짧은 시간에 다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홈페이지 변조 해킹' 급증…최근 3년간 총 3395건
지난 8월에도 인도네시아 해커가 국내 100여개 웹사이트의 초기 화면을 바꾸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홈페이지 변조 해킹에 대응해 사고 발생 확인 후 변조 업체에 피해 사실 통보 및 보안조치 권고 등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사후 조치보다 더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신 의원은 지적했다.

신 의원은 "지속적인 관리와 대응에도 불구하고 국내 홈페이지 변조 해킹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모니터링과 보안권고 안내 이외에도 더욱 적극적인 대응 및 예방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변조 해킹' 급증…최근 3년간 총 3395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