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전성기 성적의 반도 안 되지만…더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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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메이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출전…"우승하면 울 수도"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지금 성적은 반도 안 될 수 있다.
그러나 행복과 배움에서는 더 높은 점수를 줄 것 같다."
21세에 이미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성적'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잠시 성적이 주춤해도 '행복한 골프'를 하고 있다며 웃으며 말한다.
리디아 고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참가한다.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다.
리디아 고는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기뻐서 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기쁜 일에는 울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지만, 지난 4월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리디아 고는 골프클럽과 코치 등을 대거 바꾸며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지만,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침체기를 겪었다.
그는 15세이던 2012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에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고, 17세이던 2014년 정식으로 LPGA 투어에 데뷔해 시즌 3승으로 역대 최연소 신인왕을 차지했다.
2015년에는 역대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시즌 5승으로 LPGA '올해의 선수'까지 거머쥐었다.
2016년에도 리디아 고는 4승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은 리디아 고가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의미가 컸다.
리디아 고는 "작년에 바뀐 점이 많았는데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어떤 변화든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기에, 변화에 후회는 안 한다.
그 변화로 저는 지금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지금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중을 줄인 리디아 고는 "살은 빠졌지만 드라이버 비거리는 줄지 않았다.
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골프 인생을 멀리 보고 걸어가고 있다.
리디아 고는 "저는 운 좋게 15살에 첫 LPGA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좋은 경험을 갖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가했는데 어쩌다 보니 우승컵을 들고 있더라"라며 "지금은 그때보다 성적은 안 좋지만, '골프를 즐기면서 치자', '잘하든 못하든 배우자'라는 더 큰 목표를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선수가 '지금의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즐기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을 해주셔서 감동했던 일이 있다"며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성적 점수는 과거보다 낮지만, 내가 얼마나 커졌는지에 대한 점수는 더 높다"고 강조했다.
리디아 고는 한국 나들이도 즐기겠다는 각오다.
그는 "제 프로 첫 우승을 2013년 대만에서 열린 K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했다.
기회가 되면 또 KLPGA 대회에 나오고 싶었다.
한국에서 태어났으니 정말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2015년 고려대 심리학과에 입학한 리디아 고는 오는 5∼6일 고려대와 연세대의 정기 고연전에도 가고 싶었지만 대회 때문에 TV로 봐야 할 것 같다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가서 응원하고 싶다"며 웃었다.
/연합뉴스
그러나 행복과 배움에서는 더 높은 점수를 줄 것 같다."
21세에 이미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성적'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잠시 성적이 주춤해도 '행복한 골프'를 하고 있다며 웃으며 말한다.
리디아 고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참가한다.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다.
리디아 고는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기뻐서 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기쁜 일에는 울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지만, 지난 4월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리디아 고는 골프클럽과 코치 등을 대거 바꾸며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지만,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침체기를 겪었다.
그는 15세이던 2012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에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고, 17세이던 2014년 정식으로 LPGA 투어에 데뷔해 시즌 3승으로 역대 최연소 신인왕을 차지했다.
2015년에는 역대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시즌 5승으로 LPGA '올해의 선수'까지 거머쥐었다.
2016년에도 리디아 고는 4승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은 리디아 고가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의미가 컸다.
리디아 고는 "작년에 바뀐 점이 많았는데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어떤 변화든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기에, 변화에 후회는 안 한다.
그 변화로 저는 지금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지금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중을 줄인 리디아 고는 "살은 빠졌지만 드라이버 비거리는 줄지 않았다.
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골프 인생을 멀리 보고 걸어가고 있다.
리디아 고는 "저는 운 좋게 15살에 첫 LPGA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좋은 경험을 갖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가했는데 어쩌다 보니 우승컵을 들고 있더라"라며 "지금은 그때보다 성적은 안 좋지만, '골프를 즐기면서 치자', '잘하든 못하든 배우자'라는 더 큰 목표를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선수가 '지금의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즐기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을 해주셔서 감동했던 일이 있다"며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성적 점수는 과거보다 낮지만, 내가 얼마나 커졌는지에 대한 점수는 더 높다"고 강조했다.
리디아 고는 한국 나들이도 즐기겠다는 각오다.
그는 "제 프로 첫 우승을 2013년 대만에서 열린 K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했다.
기회가 되면 또 KLPGA 대회에 나오고 싶었다.
한국에서 태어났으니 정말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2015년 고려대 심리학과에 입학한 리디아 고는 오는 5∼6일 고려대와 연세대의 정기 고연전에도 가고 싶었지만 대회 때문에 TV로 봐야 할 것 같다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가서 응원하고 싶다"며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