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매체는 왕젠린(王健林) 다롄완다 그룹 회장이 UPMC와 함께 급성장하는 중국의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키로 했다고 전했다.
UPMC는 미국에서 30개 이상 병원을 거느리고 있다.
완다그룹은 UPMC의 의료기술과 관리, 서비스를 결합해 중국의 주요 도시에 '완다 UPMC 국제병원'을 설립할 계획이며 베이징, 상하이, 청두(成都) 등 1선 도시에 5개 병원을 우선 착공한다.
UPMC의 브루노 그리델리 부사장은 "환자들은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바라고 있고 그것을 얻기 위해 해외로 나가서 돈을 지출한다"면서 "중국에서 민간 병원 네트워크를 설립하는 것은 중국의 환자들을 지키고 부근 국가의 환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의료개혁을 주요 개혁과제로 추진하고 있지만 병원서비스는 여전히 열악하고 소비자들은 맞춤형의 첨단 의료서비스를 원하고 있다.
부동산에서 스포츠, 연예산업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있는 다롄완다가 병원서비스에서 새로운 사업비전을 포착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왕젠린 회장은 지난해 중국 전역에 고급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 병원들은 의료서비스의 질이 수준 미달인 데다 보건당국의 감독도 느슨해 오랫동안 국민적 불신을 받아왔다.
지난 7월 불량 광견병 백신이 중국 전역에 유통돼 영유아에게 접종된 사실이 드러나 피해자 부모들이 베이징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고 2016년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는 눈 수술을 받은 환자 45명이 집단으로 망막 손상을 입기도 했다.
2016년 희소 암을 앓고 있던 한 대학생이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가 추천한 무장경찰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 숨지면서 중국의 의료서비스가 도마 위에 올랐다.
'웨이쩌시(魏則西)사건'으로 알려진 이 의료사고로 바이두는 의료사업부를 폐지했고 중국 군대는 영리사업 단계적 폐지에 들어갔다.
또 의료행위에 불만을 품은 환자나 가족들의 의료인 폭행사고가 빈발하면서 중국 공안부가 의료인 폭행사건에 연루된 환자를 블랙리스트에 등재하는 등의 병원폭력 예방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