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종전선언, 비핵화 바꿀 흥정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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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방북 앞두고 주도권 잡기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일 “종전선언은 비핵화와 맞바꿀 흥정물이 아니다”고 보도했다.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달 29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일방적 비핵화는 없다”고 말한 것과 맞닿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종전은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다’란 제목의 논평에서 “조·미(북·미) 쌍방뿐 아니라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원하는 동북아시아 지역 나라들의 이해관계에 다 부합하는 종전은 결코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며 우리의 비핵화 조치와 바꿔먹을 수 있는 흥정물은 더더욱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우리도 구태여 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전은 정전협정에 따라 이미 반세기 전에 해결됐어야 할 문제로서 미국도 공약한 새로운 조·미 관계 수립과 조선반도의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선차적인 공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논평은 북한이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내놓으면 반대급부로 종전선언을 제공할 수 있다는 미국 측 주장에 반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이달 방북을 앞두고 협상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종전은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다’란 제목의 논평에서 “조·미(북·미) 쌍방뿐 아니라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원하는 동북아시아 지역 나라들의 이해관계에 다 부합하는 종전은 결코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며 우리의 비핵화 조치와 바꿔먹을 수 있는 흥정물은 더더욱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우리도 구태여 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전은 정전협정에 따라 이미 반세기 전에 해결됐어야 할 문제로서 미국도 공약한 새로운 조·미 관계 수립과 조선반도의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선차적인 공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논평은 북한이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내놓으면 반대급부로 종전선언을 제공할 수 있다는 미국 측 주장에 반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이달 방북을 앞두고 협상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