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방사능 방재지휘센터·방재 연구소 등 유치
원전 15기 밀집 울산에 국내 최대 원자력방재타운 짓는다
원전이 밀집한 울산에 국내 최초로 대규모 원자력방재타운이 조성된다.

울산시는 2019년부터 2028년까지 10년에 걸쳐 원자력방재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울산에는 2016년 말 가동하기 시작한 신고리 원전 3호기와 신고리 4호기가 내년에 상업운전을 시작할계획이다.

또 신고리 3·4호기 바로 옆에 짓는 신고리 5호기는 2022년 3월, 신고리 6호기는 2023년 3월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울산 인근 부산 기장에는 고리원전 5기(고리 2, 3, 4호기, 신고리 1, 2호기), 경주 월성에는 6기(월성 1, 2, 3, 4호기, 신월성 1, 2호기)가 가동 중이다.

따라서 2023년에는 신고리 3∼6호기를 포함해 원전 15기가 울산 주변에서 가동된다.

울산시는 원전으로 둘러싸인 이 지역에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는 방사능 방재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원자력방재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원전 15기 밀집 울산에 국내 최대 원자력방재타운 짓는다
울산시는 연구용역비 1억8천만원을 들여 이달부터 내년 7월까지 10개월간 원자력방재타운 조성 사업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에 나서기로 했다.

원자력방재타운에는 방재 지휘와 예찰, 훈련, 대피, 방재 연구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기관이 유치될 전망이다.

시는 원자력방재타운에 방재 관련 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울산분원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교육·훈련·연수·홍보시설이나 방재연구소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시 울주군에는 방사능방재지휘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센터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주관으로 국비 78억을 투입해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부지 7천500㎡, 연면적 1천500㎡, 지상 3층 규모로 2021년 6월 완공된다.

방사능 방재지휘센터는 원전사업자 방사능 방재 시설·장비·조직 등에 대한 정기검사, 지자체 구호소·방호 약품·경보시설 합동점검, 환경 방사능 감시, 지역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지자체 방재 요원 교육, 지역주민·학생 방사능 재난 대응체계 교육·홍보 등의 역할을 한다.

재난 발생 시 현장 비상대응체계 운영과 주민 소개(疏開) 등 방사능 재난대응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 센터와 원자력방재타운이 원전사고 예방과 교육, 방재 연구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