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모터쇼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중국 광저우자동차(GAC모터) 부스에 전시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S8을 살펴보고 있다. /파리=장창민 기자
파리모터쇼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중국 광저우자동차(GAC모터) 부스에 전시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S8을 살펴보고 있다. /파리=장창민 기자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박람회장에서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파리모터쇼 행사장. 중국 자동차 브랜드 중 처음으로 파리모터쇼에 나온 GAC모터(광저우자동차) 전시장이 눈길을 끌었다. 1000㎡에 달하는 GAC모터 부스는 수백여 명의 사람들로 꽉 들어찼다. GAC모터는 이날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S5 및 GS8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업계에선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유럽 시장 공략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데뷔전을 거쳐 본격적인 판매 경쟁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유럽 시장에서 안착한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회사들과의 정면 대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 팬 GAC모터 연구개발(R&D)담당 부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한국 자동차 회사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한국 차의 강점은 디자인과 신뢰성,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자동차 관련 기술력에 대해선 “그동안 한국 브랜드로부터 배웠지만, 이제 한국은 우리 경쟁자”라며 “쉽진 않겠지만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AC모터는 지난해 중국에서 50만 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약 7%다.

베트남 완성차 업체인 빈패스트도 자사의 첫 브랜드 럭스를 선보였다. 세단 A2.0과 SUV SA2.0 두 모델이다.

파리=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