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테겔국제공항에 설치된 삼성전자 옥외광고(사진=연합뉴스)
베를린 테겔국제공항에 설치된 삼성전자 옥외광고(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600억달러에 육박하며 세계 6위에 랭크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36위와 71위를 기록하면서 올해 '전 세계 100대 브랜드'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 3개 우리 브랜드의 가치 총액은 800억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인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4일 발표한 '2018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같은 6위에 올라 7년 연속 '톱10'에 포함됐다.

삼성전자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598억9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6% 늘어난 동시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에는 17위였으나 이후 ▲ 2012년 9위(329억달러) ▲ 2013년 8위(396억달러) ▲ 2014년 7위(455억달러) ▲ 2015년 7위(453억달러) ▲ 2016년 7위(518억달러) ▲ 2017년 6위(562억달러)에 이어 또다시 10위 내에 들었다.

삼성전자는 테크놀로지 분야에서는 페이스북, 인텔, 시스코, 화웨이 등을 제치고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4위였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9, 퀵 드라이브 세탁기, 더 월 등을 통해 혁신을 이어가고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전장사업 등 미래 혁신기술 기반의 지속 성장 가능성이 큰 점, 반도체 분야에서 1위를 유지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가는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올해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135억3500만달러로, 작년보다 3% 늘었으나 순위는 35위에서 36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BMW, 혼다, 포드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2005년(84위) 이후 올해까지 14년 연속으로 선정됐으며 이 기간 브랜드 순위는 48계단, 브랜드 가치는 100억달러가 각각 올랐다. 2015년부터는 4년 연속으로 종합 브랜드 순위 30위권에 진입했다.

인터브랜드는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와 끊임없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 노력,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출시와 고성능 브랜드 'N'의 출범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기아차는 브랜드 가치가 작년보다 4% 증가한 69억2500만달러로 평가됐으나 순위는 69위에서 71위로 내려갔다. 자동차 분야 순위는 11위였다.

올해 100위 내에 든 이들 3개 우리나라 브랜드의 가치는 총 803억5000만달러로, 작년보다 5.5% 늘었다. 미국과 독일, 일본, 프랑스에 이어 국가별 브랜드 가치 총액으로는 다섯번째였다.

올해 글로벌 브랜드 가치 1위는 작년보다 15% 늘어난 2144억8000만달러의 애플이었고, 구글이 10% 증가한 1555억6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두 업체는 6년 연속 1·2위 자리를 지켰다.

아마존(1007억6400만달러)은 무려 56%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기록하면서 작년보다 2계단 오른 3위로, 처음 '톱3'에 진입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4위·927억1500만달러)와 코카콜라(5위·663억4100만달러), 도요타(7위·534억400만달러), 메르세데스벤츠(8위·486억100만달러), 페이스북(9위·451억6800만달러), 맥도날드(10위·434억1700만달러) 등이 '글로벌 10대 브랜드'로 선정됐다.

올해 처음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샤넬(200억500만달러)이 단번에 23위를 차지했고, 스포티파이(51억7600만달러)도 92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산업별로는 럭셔리 분야의 브랜드 가치가 42%나 늘어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테크놀로지와 자동차 산업 브랜드 가치가 전체의 5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