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돌봄교실을 통해 실효적 대안 만들어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초등학교 저학년생의 하교 시각을 오후 3시로 의무화하는 방안에 대해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현재 진행되는 온종일 돌봄교실을 통해 실효적인 대안들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어 "교육부·보건복지부·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지방정부 등 유관기관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온종일 돌봄교실을 정책 대안으로 체계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출산위원회에서 (초등학생 오후 3시 하교 관련) 정책을 제안한 이유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부모들의 육아 부담이 훨씬 커지고, 특히 일하는 여성들이 일을 포기하고 경력 단절을 겪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8월 27일 초등학교 저학년의 교과 학습량은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하되 휴식·놀이시간을 늘려 고학년과 같이 오후 3시에 하교하게 하는 '더 놀이학교'(가칭) 도입을 제안했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초등위원회와 참교육연구소가 초등학교 3∼4학년생 5천133명과 교사 4천7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초등학생 71.2%와 초등교사는 95.2%가 이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은혜 "초등생 저학년 오후 3시 하교 신중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