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야구대표 감독 "오지환 선발 공정했고, 잘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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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당시 오지환이 유격수에서 두 번째로 성적 좋았다"
선동열(55)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의 긴급 기자회견은 사실상 오지환(28·LG 트윈스) 선발 이유를 해명하는 자리나 다름없었다.
그 정도로 질문 대부분이 오지환 선발 과정에 집중됐고, 선 감독은 코치진 회의 내용까지 일부 공개하며 그 과정이 공정했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선 감독은 병역 등 국민감정에 둔감했다며 국내 여론과 청년들의 정서를 살피지 못한 점에 사과했다.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에 나선 선 감독은 먼저 '원래 오지환을 뽑지 않기로 했다가 코치진 회의에서 바뀌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어떠한 청탁도, 불법행위도 전혀 없었다"며 "저와 국가대표 야구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억측, 명예훼손은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 감독은 "선수 선발 회의를 3시간 정도 했다"면서 오지환과 관련한 회의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선 감독은 "코치진 회의에서 베스트 멤버를 먼저 뽑았다"며 "1루수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2루수 안치홍(KIA 타이거즈), 유격수 김하성(넥센), 3루수 최정(SK 와이번스)을 뽑자고 했다.
백업 고민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선 감독은 이 부분에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내야 자원을 고르는 대신 유격수만 볼 수 있는 오지환을 뽑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코치진에서 처음에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생각했으나 성적도 어느 정도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오지환이 유격수에서 두 번째로 성적이 좋았다"고 했다.
실제로 최종 엔트리 확정 당시 오지환은 66경기에서 타율 0.300(29위), 4홈런, 33타점, 7도루로 유격수 포지션에서 김하성을 제외하고 유일한 3할 타자였다.
이어 "내야 백업에서 1루수는 외야를 같이 보는 김현수(LG 트윈스)를 생각했고, 3루는 허경민(두산 베어스)을 생각했다.
그런데 허경민이 허리가 좋지 않았다.
아울러 올해 날씨가 워낙 더워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고 트레이닝 파트 쪽에서 얘기해줬다"고 소개했다.
선 감독은 "페넌트레이스의 ⅔를 치른 시점에서 아시안게임 일정에 들어가는 것이라 체력적인 면을 신경 안 쓸 수 없었다"며 "허경민이 가장 적합했지만, 회의 결과 어렵다고 판단했고, 2루수 최주환(두산)은 수비 쪽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고 했다.
선 감독은 "김하성은 유격수 또는 3루수를 같이 본다.
3루에 구멍이 났을 때 김하성이 3루에 가면,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선수가 오지환이라고 생각했다"며 "현지의 날씨와 선수들의 체력적인 면까지 많이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오지환 선발 당시 회의록 및 녹취록 존재 여부를 두고 선 감독은 "회의록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KBO 관계자가 "녹취록은 없고 회의록이 있다.
회의록은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근거자료로 작성한 자료다.
이 부분은 이미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KBO가 취재진에게 공개한 회의록 자료에는 오지환에 대한 코치진의 코멘트가 적혀 있었다.
지난 6월 19일에 작성된 회의록이다.
여기에는 '▲ 유격수 기록 면에서 김하성에 이은 2위 ▲사례를 살펴보면 유격수는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형이 아닌 전문 유격수를 백업으로 활용했던 때가 좋은 성과를 얻었던 것으로 검토됨에 따라 선발해 백업으로 활용'이라고 적혔다.
선 감독은 코치진과 호흡을 묻는 말에 "작년 11월부터 (코치들과) 함께 해왔다.
소통에서 큰 문제는 없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투수 쪽이었다.
투수를 뽑는데 회의 시간 대부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대표팀 선수 선발에 대해서는 (지금 생각해도) 절대적으로 잘 뽑았다고 생각한다.
성적만 내기 위해서 오지환을 뽑았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실수한 건 국민 여론까지 생각하고, 청년들도 생각했어야 했다.
거기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비난의 화살이 더는 선수에게 향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선 감독은 "감독인 내 권한과 책임으로 금메달을 함께 한 특정 선수를 향한 비난은 자제하길 부탁드린다.
최종 책임은 어떤 경우에도 나 선동열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그 정도로 질문 대부분이 오지환 선발 과정에 집중됐고, 선 감독은 코치진 회의 내용까지 일부 공개하며 그 과정이 공정했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선 감독은 병역 등 국민감정에 둔감했다며 국내 여론과 청년들의 정서를 살피지 못한 점에 사과했다.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에 나선 선 감독은 먼저 '원래 오지환을 뽑지 않기로 했다가 코치진 회의에서 바뀌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어떠한 청탁도, 불법행위도 전혀 없었다"며 "저와 국가대표 야구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억측, 명예훼손은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 감독은 "선수 선발 회의를 3시간 정도 했다"면서 오지환과 관련한 회의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선 감독은 "코치진 회의에서 베스트 멤버를 먼저 뽑았다"며 "1루수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2루수 안치홍(KIA 타이거즈), 유격수 김하성(넥센), 3루수 최정(SK 와이번스)을 뽑자고 했다.
백업 고민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선 감독은 이 부분에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내야 자원을 고르는 대신 유격수만 볼 수 있는 오지환을 뽑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코치진에서 처음에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생각했으나 성적도 어느 정도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오지환이 유격수에서 두 번째로 성적이 좋았다"고 했다.
실제로 최종 엔트리 확정 당시 오지환은 66경기에서 타율 0.300(29위), 4홈런, 33타점, 7도루로 유격수 포지션에서 김하성을 제외하고 유일한 3할 타자였다.
이어 "내야 백업에서 1루수는 외야를 같이 보는 김현수(LG 트윈스)를 생각했고, 3루는 허경민(두산 베어스)을 생각했다.
그런데 허경민이 허리가 좋지 않았다.
아울러 올해 날씨가 워낙 더워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고 트레이닝 파트 쪽에서 얘기해줬다"고 소개했다.
선 감독은 "페넌트레이스의 ⅔를 치른 시점에서 아시안게임 일정에 들어가는 것이라 체력적인 면을 신경 안 쓸 수 없었다"며 "허경민이 가장 적합했지만, 회의 결과 어렵다고 판단했고, 2루수 최주환(두산)은 수비 쪽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고 했다.
선 감독은 "김하성은 유격수 또는 3루수를 같이 본다.
3루에 구멍이 났을 때 김하성이 3루에 가면,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선수가 오지환이라고 생각했다"며 "현지의 날씨와 선수들의 체력적인 면까지 많이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오지환 선발 당시 회의록 및 녹취록 존재 여부를 두고 선 감독은 "회의록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KBO 관계자가 "녹취록은 없고 회의록이 있다.
회의록은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근거자료로 작성한 자료다.
이 부분은 이미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KBO가 취재진에게 공개한 회의록 자료에는 오지환에 대한 코치진의 코멘트가 적혀 있었다.
지난 6월 19일에 작성된 회의록이다.
여기에는 '▲ 유격수 기록 면에서 김하성에 이은 2위 ▲사례를 살펴보면 유격수는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형이 아닌 전문 유격수를 백업으로 활용했던 때가 좋은 성과를 얻었던 것으로 검토됨에 따라 선발해 백업으로 활용'이라고 적혔다.
선 감독은 코치진과 호흡을 묻는 말에 "작년 11월부터 (코치들과) 함께 해왔다.
소통에서 큰 문제는 없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투수 쪽이었다.
투수를 뽑는데 회의 시간 대부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대표팀 선수 선발에 대해서는 (지금 생각해도) 절대적으로 잘 뽑았다고 생각한다.
성적만 내기 위해서 오지환을 뽑았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실수한 건 국민 여론까지 생각하고, 청년들도 생각했어야 했다.
거기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비난의 화살이 더는 선수에게 향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선 감독은 "감독인 내 권한과 책임으로 금메달을 함께 한 특정 선수를 향한 비난은 자제하길 부탁드린다.
최종 책임은 어떤 경우에도 나 선동열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