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이 일각에서 제기한 코치진과의 소통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 회관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 선발 논란에 휩싸인 선동렬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선 감독은 코칭 스태프와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작년 11월부터 계속해서 코칭스태프와 소통을 해왔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었다. 대표팀 멤버를 뽑을 때 우리가 가장 신경쓴 것은 투수였다. 투수를 뽑기 위해 시간이 많이 들었다. 코치들과 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지금 내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국민 정서와 청년들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성적만 내기 위해 했던 선택에 대해 죄송스런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논란은 내 잘못이다. 조금 더 빨리 이런 자리를 만들어 의혹을 해명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국민과 야구팬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이후 기자회견이 열리기까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서는 "대회가 끝나자마자 나 역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리고 생각할 시간도 필요했다. 그러다가 이제는 국민들께 해명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빨리 이런 자리를 만들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프리미어 12 및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는 "최고의 멤버를 꾸려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전했다.
앞서 선동렬 감독은 지난해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선임돼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어 올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지휘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선동렬 감독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명목으로 아마추어 선수없이 전원 프로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목표했던 금메달을 땄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어 엔트리 선발 방식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병역 미필 선수들은 병역 특례 혜택을 받게 된다. 몇몇 선수들이 이를 바라고 입대를 미뤄왔고 엔트리에 포함됐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여기에 더해져 '청탁 의혹'까지 나왔다. 한 시민단체는 선동렬 감독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신고하기도 했다.
한편 선 감독은 오는 10일 국정감사 증인석에 선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는 지난 2일 오전 선동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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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v.naver.com/v/4187570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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