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몸싸움…'유은혜 청문회 시즌2' 된 대정부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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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1년짜리 교육부 장관 자격 있나" vs 與 "정쟁거리 삼지 말라"
野 위장전입 등 도덕성 맹공
"교육부 장관 자격 없다" 비난에
유 장관 "송구하다는 말씀드렸다"
사무실 특혜 임차 의혹엔
"귀책 사유 아니다" 답변
한국당 의원들 고성·야유
"부총리 임명도 국회 동의 필요"
한국·바른미래당 의원들
"국회법·인사청문회법 바꾸겠다"
野 위장전입 등 도덕성 맹공
"교육부 장관 자격 없다" 비난에
유 장관 "송구하다는 말씀드렸다"
사무실 특혜 임차 의혹엔
"귀책 사유 아니다" 답변
한국당 의원들 고성·야유
"부총리 임명도 국회 동의 필요"
한국·바른미래당 의원들
"국회법·인사청문회법 바꾸겠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철규 한국당 의원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도덕성을 문제 삼자 홍 원내대표가 대정부질문을 진행하던 이주영 국회 부의장에게 항의했고, 이를 김 원내대표가 제지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https://img.hankyung.com/photo/201810/AA.17924497.1.jpg)
◆‘유은혜 청문회’ 재탕 된 대정부질문
첫 번째 질문자로 나선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누구나 보내고 싶은 학교에 자녀를 보내기 위해 위장전입을 하고 다른 아동들의 정당한 (진학) 기회를 박탈한 사람이 입시를 총괄하는 교육부 장관이 될 수 있겠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유 부총리는 “위장전입한 사실에 대해 여러 차례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다만 전입 후 딸이 진학한 학교(서울 덕수초)는 명문 학교도 아니고 당시 입학생이 부족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2020년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교육부 장관직에 ‘올인’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엔 “총선 출마·불출마가 문제가 아니고, 장관 재직 기간 동안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은 “거취에 대한 답도 제대로 못하면서 어떤 일을 제대로 계획하고, 추진하고, 집행할 수 있겠느냐”며 “더 이상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귀책 사유가 아니다”는 유 부총리의 답변에 한국당 의석 쪽에선 고성과 야유가 터져나왔다. 그러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의장석 앞으로 나와 사회를 보던 이주영 국회 부의장에게 항의했고,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왜 대정부질문을 방해하느냐”며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 간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野 “부총리 임명 땐 국회 동의 필요”
야당은 앞으로 국회 반대에도 청와대가 부총리 임명을 강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 법을 뜯어고치겠다는 입장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부총리는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대통령 임명이 이뤄지지 않도록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가 국민의 대표 기관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는 문재인 정부의 ‘국회 패싱(배제)’”이라고 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국무위원 중 국무총리만 국회 동의를 받게 돼 있는데 최소한 부총리 두 명은 반드시 국회 동의가 필요하도록 국회법과 인사청문회법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하헌형/배정철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