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세계 3대 실리콘 제조업체인 미국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이하 모멘티브) 인수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C는 오는 30일 3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달 하순 진행 예정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5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을 발행 주관사로 선정했다.
KCC는 지난달 사모펀드(PEF) 운용사 SJL파트너스 및 원익그룹과 손을 잡고 모멘티브 지분 100%를 약 3조4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KCC 컨소시엄은 인수합병(M&A)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모멘티브홀딩스를 세워 모멘티브를 인수할 계획이다. KCC는 모멘티브홀딩스에 5772억원을 출자해 지분 45%를 확보하기로 했다. 나머지 지분은 SJL파트너스가 50.5%, 원익그룹 계열사인 원익QnC가 4.5%를 각각 나눠 가질 예정이다. KCC 컨소시엄은 모멘티브홀딩스 출자금을 제외한 인수금액 약 2조1200억원은 인수금융과 모멘티브 내부 보유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