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상복일반산업단지와 국가산업단지 확장구역, 성주지구 일원에 2022년까지 2358억원을 들여 46만㎡ 규모의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한다고 4일 발표했다. 주력인 기계·조선산업이 위기를 겪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다.

시는 우선 ‘수소산업 전주기 실증센터’ 유치에 나선다. 센터는 수소 관련 제품의 설계·시험·검사·인증 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으로 정부 공모사업에 대비해 상복일반산단 내 1만8252㎡의 부지를 확보했다. 시는 실증센터와 연계해 수소산업 선도 기업을 육성하고 부품 개발 등에도 속도를 내 ‘수소산업의 메카’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대상에 포함된 창원국가산단 확장구역에는 수소산업 관련 기업 및 한국전기원, 재료연구소 등과 연계한 수소에너지 전·후방 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또 성주지구에는 969억원을 들여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HECS) 실증단지를 조성한다. 1단계로 수소충전소를 확충한 뒤 2단계로 압축천연가스를 이용한 수소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이어 3·4단계로 이산화탄소 재처리 장치와 수소 액화·저장 장치 구축을 한 뒤 마지막으로 2020년까지 태양광·연료전지 발전소를 연계한 수소전기 융합에너지 실증단지를 완성할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에는 수소 관련 기업이 560여 개 모여 있다”며 “미래 먹거리 산업인 수소산업의 부품 국산화와 기술 선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