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관측 114년간 10월 발생 태풍 중 6개만 한국에 영향
6일 전국 대부분 지역 태풍 영향권
이번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제25호 태풍 '콩레이'는 올해 한국으로 오는 사실상 마지막 태풍일 가능성이 크다.

4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래 지난해까지 한국에 영향을 준 태풍은 총 349개로, 연평균으로는 3.1개다.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한국에 영향을 준 태풍은 8월에 126개로 가장 많았고 7월 115개, 9월 68개, 6월 31개 등이다.

114년간 10월에 발생한 태풍이 한국에 영향을 준 것은 6개에 불과하다.

5월에는 고작 3개였고 1∼4월과 11∼12월에는 태풍이 발생해도 한반도 주변까지 올라오지 못했다.

태풍은 적도 부근과 극지방의 열적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

저위도의 따뜻한 공기가 바다의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강한 비바람을 동반해 고위도로 이동하는 것이 태풍이다.

겨울에는 설령 저위도에서 태풍이 발생하더라도 한반도 주변으로 올라오기 전 따뜻하고 습기 찬 열대성 공기를 공급받지 못해 소멸한다.

기상청은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한 직후인 8월 말 "올해 남은 기간 1개 정도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태풍이 괌 주변에서 발생해 현재 한반도 쪽으로 북상 중인 '콩레이'가 될 전망이다.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인 '콩레이'는 5일 오전 제주도 먼바다, 5일 밤 제주도 육지를 시작으로 6일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발생 시기와 경로, 규모 등에서 '콩레이'와 가장 비슷했던 태풍은 2016년 10월 찾아왔던 '차바'다.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시속 115㎞에 달한 '차바'는 당시 10월 5일 부산에 상륙한 뒤 동해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남부지방을 할퀴며 7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