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위해 손 맞잡는 기념식…한국당·바른미래당 불참 안타깝다"
평양行 의원들 "어릴 적 소풍가는 설렘…모두가 오가는 문 되길"
평양에서 열리는 10·4선언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4일 방북길에 오른 의원들은 SNS 등을 통해 감격스럽다는 소회를 밝히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출발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춘추관장으로서 방북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11년 전 그날의 긴장이 평양을 가게 되면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2007년의 노무현 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 두 분은 이제 이곳에 안 계신다.

그러나 그 두 분이 만들어주신 역사적 회담이 평화의 기반이 되고 통일의 기반이 됐다는 것을 온 세상에 다시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동북아경제협력특별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대중 대통령님이 시작했고, 노무현 대통령님이 뒤따라 넓혀가고, 문재인 대통령님이 다시 열어놓은 이 문이 몇 사람만 선택적으로 오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가는 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당 남북문화체육교류특별위원장 자격으로 방북하는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10년 만에 평양에 간다.

어릴 적 소풍 가는 설렘"이라며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이 열리고 그해 철원 태봉국 복원까지 완성된다면 2033년 삼삼하게 통일을 맞이할 것"이라는 희망을 드러냈다.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방북 전 "이번 기념식은 남북 정상이 평화를 위해 맞잡은 두 손을 온 겨레가 함께 잡자고 굳은 다짐을 하는 의미"라며 "이 자리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불참한 것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기념행사를 주최하는 노무현재단 이사 자격으로 방북하는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민주정부의 포기하지 않는 노력이 계속됐기에 오늘날 남북관계 개선과 상호 신뢰가 가능할 수 있었다"며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를 현실화시킬 수 있도록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처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최근 남북 간 화해와 신뢰가 크게 진전되고 있다.

북의 진의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의 이 절호의 기회를 최대한 살려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낀다"고 밝혔다.

같은 당 유성엽 의원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의 꿈을 심고 가꾸며 잘 다녀오겠다"고 페이스북 글을 남겼다.

무소속 손금주 의원도 페이스북에 "차분히 방북길에 올라 이번 평양 방문이 민족의 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와 통일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