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일수록 사고 적어…서울 7위·대구 10위·부산 11위
김병욱 "지역별 특성 고려한 단속·캠페인 필요"
최근 5년간 음주운전 사망자 2822명…경기 남부서 가장 많아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5년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2천822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5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총 11만4천317건으로 집계됐다.

매년 평균 2만2천800여건으로, 이를 일일로 환산하면 62건에 달한다.

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천822명, 부상자는 20만1천150명이었다.

음주운전이 매년 564명의 목숨을 앗아간 셈이다.

다만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나 사망자, 부상자 규모는 해를 지날수록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2만6천589건에 달하던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017년 1만9천517건으로 줄었고,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자도 2013년 727명에서 2017년 439명으로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음주운전 사망자 2822명…경기 남부서 가장 많아
지역별로는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보다는 지방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훨씬 잦았고, 사망자와 부상자 규모도 더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이 공개한 17개 지방경찰청별 사고 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경기 남부가 40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 387명, 경북 253명, 경남 241명, 전남 227명, 전북 190명 순으로 사망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82명으로 전북에 이어 7위, 대구(103명)는 10위, 부산(101명)은 충북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대도시일수록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울산(93명), 인천(62명), 광주(60명), 대전(59명) 등 기타 광역시도 하위권에 속했다.

제주는 5년간 45명으로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 최소 지역이었다.

김병욱 의원은 "음주운전은 본인뿐 아니라 타인의 삶까지 망가뜨릴 수 있는 중대범죄"라며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이나 부상이 지역별로 격차가 큰 만큼 지역 환경이나 특성을 고려한 단속이나 캠페인 등의 대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