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이화정 연구원은 "3분기 스튜디오드래곤의 연결기준 매출은 1087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텐트폴(한해 성과를 결정지을 기대작) 선방에 일반 드라마 전반의 시청률 증가로,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전반의 ‘질적 성장’이 증명되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텐트폴 ‘미스터 션샤인’ 최고 시청률은 18.1%로 ‘도깨비’(20.5%)에 버금가는 기록을 했다며 이에 VOD(주문형 비디오) 및 PPL(간접광고) 수익 선방하며 영업이익에 100억원 수준 기여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반 드라마 ‘아는 와이프’, ‘백일의 낭군님’ 등의 평균시청률 상승 역시 판매 매출에 긍정적이나, 전체 드라마 평균 제작비도 함께 증가했기에 3분기 마진 기여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의 질적 성장에 힘입어, 캡티브 채널의 ‘드라마 채널로서의 지위’도 상승했다며 이는 4분기 OCN 드라마 ‘플레이어’의 초반 시청률(1회:4.5%, 2회:4.9%)에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11월부터 추가될 OliveTV의 드라마 슬랏 확대로 볼륨 확대 효과도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킹덤’ 이후 확정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2편 모두 청춘·로맨스물이라며 이는 아시아 타깃층 수요에 맞춘 수급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글로벌 OTT의 기존 주요 구매 장르는 ‘장르물’이었지만, 향후 구매 장르가 청춘·로맨스물로 확장될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넷플릭스, 아마존, 유튜브, 디즈니 등 글로벌OTT의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라며 스튜디오드래곤의 아시아 시장 맞춤형 콘텐츠에 대한 제작역량 및 유통능력 경쟁력 높아, OTT 확장기에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