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대북 인도 지원 폭 넓히는 것 아닌가 느낌 받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는 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성과가 좋으면 이달 안에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대미특사단을 이끌고 미국을 다녀온 추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 방북 시 북한이 북미 간 문제를 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으면 미국 중간선거 전인 10월 안에 북미회담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추 전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회담을) 국내 정치 입지의 불안 상태를 돌파하기 위한 하나의 카드로 잘 활용할 수도 있고, 그것을 놓치지 않는 담대함이 트럼프 대통령에 기질적으로 있다"고 설명했다.
추미애 "북미정상회담 10월 가능성도…좋은 시그널 느껴"
그는 '미국 의회가 북한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못 미더워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상당한 정도"라면서 "과거의 협상 실패에 대한 아픈 기억 때문에 그런 것이며, 진정으로 핵 폐기의 의도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깔려 있었다"고 밝혔다.

추 전 대표는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의 만남을 소개하면서 "이분도 북한에 대해서 '다 믿지는 않으나 안 믿는다고 해서 협상을 안 하겠다는 얘기가 아니고, 실수 없는 협상과 신뢰를 구축해 가는 협상을 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동창리를 언급했고, 영변도 폐기하겠다고 했으니 말뿐이 아니라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을 들어보고 (미국이)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느끼기에는 좋은 시그널이었다"고 말했다.

역시 대미특사단으로 방미했던 설훈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비건 특별대표와의 면담을 언급하면서 "대북제재는 못 풀지만 다른 방법으로 북한이 요구하는 부분에 접근하는 길은 있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흘렸다"고 설명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어 "인도적인 지원의 폭을 넓힐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북미 간 문제를 풀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비건 대표가 정확하게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추미애 "북미정상회담 10월 가능성도…좋은 시그널 느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