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균의 차이나 톡] 미중 통상전쟁에도 미국 증시로 달려가는 中 스타트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IPO 규모는 당초 예상됐던 20억달러보다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텐센트뮤직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중 어느 곳에 상장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지요. 상장 주식 수와 공모가 희망 밴드(범위)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텐센트뮤직은 IPO로 조달한 자금을 음악 콘텐츠 및 제품군 확대, 마케팅, 전략적 투자 및 인수합병(M&A)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동균의 차이나 톡] 미중 통상전쟁에도 미국 증시로 달려가는 中 스타트업](https://img.hankyung.com/photo/201810/AB.17931750.1.jpg)
지난달에만 온라인 영어교육업체 류리숴와 모바일앱 추바오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습니다. 두 기업이 IPO로 조달한 자금은 총 1억2400만달러입니다. 텐센트가 투자한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니오와 중고차 전자상거래 플랫폼 유신,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가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올해 중국 기업들이 미국 증시에서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모두 74억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작년 한 해 중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한 IPO 규모(39억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액수입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들 기업 중 상당수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제이 리터 미 플로리다대 교수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 증시에 IPO를 한 중국 기업 세 곳 중 두 곳은 상장 당시 적자 상태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투자자들이 중국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더 주목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리터 교수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국가”라고 말했습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