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1선발도 거뜬…빅게임 투수 류현진, FA 대박 보인다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포스트시즌(PS) 1선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며 팀 승리를 이끌고 자유계약선수(FA) 대박 기대감도 함께 키웠다.

다저스와 6년 계약을 맺고 2013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획득한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의 특급 활약으로 다저스는 6-0 대승으로 NLDS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에는 클레이턴 커쇼라는 부동의 에이스가 있다.

류현진이 다저스의 가을야구 첫 경기인 NLDS 1차전 선발투수로 발탁된 것은 의외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1선발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는 초반 분위기 싸움이 중요하다.

류현진은 1선발의 중압감을 이겨내고 기선제압 선봉에 서며 '빅게임 피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류현진은 올해 정규시즌 15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활약했다.

비록 사타구니 부상으로 약 3개월의 공백기를 갖는 바람에 규정이닝(162이닝)의 절반 정도(82⅓이닝)밖에 채우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1점대로 시즌을 마치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규정이닝을 채우고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뉴욕 메츠의 제이컵 디그롬(1.70), 탬파베이 레이스의 블레이크 스넬(1.90)뿐이다.

특히 류현진은 순위 싸움의 고비마다 승리를 따내며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

류현진은 9월 마지막 3경기에서 내리 승리를 따내며 다저스의 막판 상승세를 이끌었다.

여기까지의 성과만 봐도 류현진은 좋은 조건의 FA 계약을 기대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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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구성 불안감을 지웠다.

류현진은 어깨 수술과 팔꿈치 부상으로 2015년을 통째로 날렸고 2016년에는 1경기에만 등판했다.

2017년 재기를 알린 류현진은 2018년 활약으로 자신을 둘러싼 불안감을 완전히 씻어냈다.

오히려 더 발전된 투구로 믿음을 키웠다.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믿음직하게 마운드를 지키는 투수를 마다할 구단은 없다.

기존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최고의 투구는 2013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애틀랜타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타석에서 안타까지 뽑아냈다.

이날 류현진은 투구 수 103개를 기록, 자신의 올시즌 최다 투구수를 경신했다.

류현진은 애틀랜타 상대 약점도 지워냈다.

류현진은 자신의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등판인 2013년 NLDS 3차전에서 애틀랜타에 3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며 고개를 숙였지만, 이번 등판에서 완벽히 설욕하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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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