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경기 양주시장이 “지지부진한 2기 신도시를 활성화해 주택 공급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가 지난달 21일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서 발표한 ‘3기 신도시 조성’ 이전에 기존 2기 신도시에 대한 교통망 확충 등 개발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5일 성명을 발표하고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2기 신도시 활성화를 제시했다. 이 시장은 “과거 정부가 추진한 양주 옥정·회천지구 등 2기 신도시의 경우 지구 지정 15년이 흘렀음에도 광역교통망과 자족시설이 부족하다”며 “계획된 공급 물량의 절반밖에 해소하지 못해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이어 “지하철 7호선이 연결되면 옥정지구 1만5000가구, 회천지구 2만2000가구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며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해 2기 신도시를 활성화하면 주택 공급 물량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한강 이북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주택 공급을 검토해 남북 관계 개선에 따른 배후 거점지역 조성과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2기 신도시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한 예산을 확대하는 등 접근성 강화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옥정신도시는 2기 신도시 중 하나로 706만3000㎡에 4만1481가구를 지어 10만6351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사업이다.

옥정지구와 인접한 회천지구는 437만8000㎡에 2만2217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2010년 착공 예정이었으나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중단된 뒤 아직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