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만 먹을 수 있다고 소문난 샌드위치가 있다. SBS ‘인기가요’ 매점에서만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샌드위치가 주인공이다. 아이돌 그룹들이 프로그램 무대에 오르기 전 찍힌 사진 속에서 심심찮게 발견돼 유명해졌다. 너도 나도 먹고 싶어 했지만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 방송국 관계자만 매점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샌드위치 때문에 나도 데뷔하고 싶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이제는 힘들게 연예인이 안 되더라도 이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편의점에서 발 빠르게 비슷한 제품을 내놓은 덕분이다. GS25의 ‘아이돌 인기 샌드위치’, CU의 ‘이건가요? 샌드위치’가 대표적이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인가 샌드위치’를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세 샌드위치 모두 원조 제품과 비슷하게 딸기잼과 으깬 계란이 들어가 있다.
CU의 ‘이건가요 샌드위치’는 계란의 촉촉한 맛이 잘 살아 있다. 양배추와 게맛살이 들어찬 속은 부드러운 ‘혀끝을 감는 것 같다’는 평을 듣는다. 세븐일레븐은 큼직한 감자 샐러드를 넣어 식감을 살렸다. 두 제품 모두 자사 샌드위치 카테고리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으로 등극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