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대 논란' 경총부터 찾은 이재갑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이 “(최저임금 결정 방식 개선과 관련한) 경제단체의 건의문을 내부 검토하고 있으며 국회에서 논의의 장이 열릴 것”이라고 5일 말했다. 취임 인사차 방문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박용만 상의 회장과의 간담회에서다. 앞서 상의는 지난달 27일 전문가들이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인상 구간을 제시하면 노사 협의를 거쳐 정부가 결정하는 최저임금 3단계 결정 방식을 고용부에 건의했다.

박 회장은 이날 이 장관에게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정책의 ‘유연한 추진’을 주문했다.

이 장관은 상의 방문에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찾아 손경식 회장과 상견례를 했다. 이날 이 장관의 잇따른 경제단체 방문을 놓고 고용부의 정책 기조가 전임 김영주 장관 때와 비교해 상당 부분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장관은 지난달 21일 임명장을 받은 직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하기도 했으나 공식 취임 후 가장 먼저 찾은 노사단체가 경총과 상의다. 김 전 장관은 취임 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부터 방문했다. 경총을 찾은 것은 취임 후 22일이 지나서였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