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논란으로 구설수 올랐던 스타들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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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제주 국제 관함식에 일본 해군이 욱일기를 단 자위함을 보내겠다고 해서 반발이 거셌다.
해군은 대통령과 국민사열단이 해외 군함의 사열을 받을 때, 함정에 태극기와 해당 국가의 국기를 달도록 참가국에 요청해왔다.
일본 해상자위대에도 욱일기를 달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지만 일본은 "욱일기를 내리지 않겠다"며 격양된 반응을 보여왔다.
일본 측은 끝내 "욱일기를 게양하지 못하면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불참 통보를 5일 보내왔다.
욱일기 자위함의 국제관함식 참석은 이렇게 사실상 일단락 됐지만 국내 욱일기 논란은 잊을만 하면 재점화되는 실정이다.
구 일본군이 사용하던 것으로, 침략전쟁과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욱일기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던 연예인들을 되짚어 봤다.
최근에는 지난 7월 배우 하연수가 욱일기 논란에 휘말렸다.
하연수는 자신의 SNS에 러시아 여행 중 서커스장 앞에서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공개 후 네티즌들은 "사진의 배경이 일본의 욱일기를 연상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하연수는 “서커스장 포토존 패턴이 집중선 모양이라 그렇다. 저도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 채도를 낮춰서 올렸다. 원래는 새빨간 색이다"라고 진지하게 해명했지만 결국 논란이 일자 사진을 삭제했다.
앞서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는 2016년 광복절에 일장기 이모티콘이 담긴 게시물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티파니는 자신의 스냅챗에 전범기 그림과 함께 ‘도쿄 재팬’이라는 글씨가 삽입된 사진을 올렸다 뭇매를 맞았다. 이후 티파니는 사진을 삭제하고 SNS에 자필 손글씨 사과문을 올렸다.
2013년 장현승은 현아와 함께 트러블메이커로 활동할 당시,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그려진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가 역시 도마에 올랐다. 소속사 측은 "욱일기가 아닌 꽃봉오리 모양이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2012년, 걸스데이 혜리는 리허설 때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사진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이에 걸스데이 측은 "욱일승천기 티셔츠는 팬들에게 선물받은 것으로 혜리가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리허설 때 옷을 입은 것 같다"며 옷을 폐기했다.
빅뱅 탑 역시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입은 점퍼 양쪽 가슴 부분에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마크가 붙어 있어 논란의 대상이 됐다.
아이돌 그룹 빅스(VIXX)는 일본 관광 중 후지산 관련 기념품인 모자를 써 보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유투브 채널에 공개되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빅스 멤버가 착용한 모자에는 전범기를 배경으로 일본 제익이라는 의미의 ‘日本一(일본일)’이라는 문구가 부착됐다. ‘일본일’은 ‘일본 제일’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서경덕 교수는 해외 브랜드 디올이 욱일기 디자인 드레스를 선보여 논란이 되자 "유명 브랜드에서 전범기 문양이 아무렇지 않게 등장하는 것은 전범기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증거"라고 지적하며 "전 세계 전범기 사용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