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느와르의 신승훈(왼쪽부터), 김연국, 이준용, 남윤성, 김시헌, 유호연, 양시하, 김민혁, 김대원.  /이승현  한경텐아시아  기자  lsh87@tenasia.co.kr
그룹 느와르의 신승훈(왼쪽부터), 김연국, 이준용, 남윤성, 김시헌, 유호연, 양시하, 김민혁, 김대원. /이승현 한경텐아시아 기자 lsh87@tenasia.co.kr
9인조 그룹 느와르가 가요계를 뒤집어 보겠다는 당찬 각오를 담은 두 번째 미니앨범 ‘탑건’으로 지난 2일 컴백했다. 지난 1월 싱글 ‘별이 되어서’로 데뷔한 느와르는 4월에 첫 미니 앨범 ‘트웬티 느와르(Twenty’s Noir)’를 발매했다. 첫 앨범 타이틀곡 ‘갱스터(GANGSTA)’를 통해 K팝 팬들의 ‘마음 뺏는 깡패’를 자처하던 느와르가 이번에는 ‘전투기 파일럿’ 콘셉트로 돌아왔다.

멤버 남윤성은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들처럼 하늘 높이 비상해 가요계를 뒤집어보고 싶다”며 “가요계를 휩쓰는 악동들이 되겠다는 바람을 담은 앨범이 ‘탑건’”이라고 설명했다. ‘탑건’은 배우 톰 크루즈가 출연한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수록곡마다 서로 다른 누아르 영화를 이야기의 배경으로 삼아 앨범을 보다 촘촘하게 구성했다. 앨범에 실린 전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한 신승훈은 “앨범을 한 편의 누아르 영화처럼 만들기 위해 공을 들였다”며 “수록곡 ‘밀어’는 영화 ‘스카페이스’를 토대로 만들었고 ‘불길도 걸을게’는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담긴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랙들을 들으며 어떤 영화가 토대가 됐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은 ‘비행모드’다. 하늘을 나는 ‘비행(飛行)’과 나쁘게 행동하는 ‘비행(非行)’의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조금은 비뚤어지고 힘든 길을 걷더라도 결국엔 비행기처럼 하늘 높이 날아오르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곡이 ‘비행모드’인 만큼 포인트 안무도 비행사와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했다. 유호연은 “조종, 발사, 행군의 세 가지 포인트가 있다. 그중에서도 발사는 적을 겨냥하고 무기를 발사하는 동작”이라고 설명했다.

남윤성은 이번 활동을 통해 느와르가 더 높이 날아올라 연말 시상식 무대에도 서고 싶다고 했다. 그는 “데뷔 당시 목표는 신인상이었는데 이번에 컴백하면서는 연말 시상식에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에 추가됐다”며 “방탄소년단 선배들처럼 전 세계를 누비며 무대 위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느와르는 데뷔 전부터 중국 화장품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뽑히고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에 유호연과 김민혁이 심사위원으로 발탁되는 등 중국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지난 1일 생중계된 컴백 쇼케이스는 조회 수가 약 150만 회에 육박했고, 하트 수는 120만 회에 달했다.

신승훈은 “느와르만의 강렬한 콘셉트와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준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 “더 많은 음악방송과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서 느와르를 알리는 것이 이번 컴백 활동의 목표”라며 “어디든 불러준다면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김수경 한경텐아시아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