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북상…전남 5일 밤부터 직접 영향권
태풍 '콩레이'가 애초 예상보다 북쪽으로 약 30㎞ 위쪽으로 북상하면서, 광주·전남은 5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 직접 영향권에 들것으로 예상된다.

5일 광주지방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가 빠르게 북상하면서 광주·전남은 오늘 밤부터 6일 오전까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날 오후 전남 나주·장성·무안·함평·영광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고흥·여수·완도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6일 새벽 기준으로 광주와 전남 22개 모든 시군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제25호 태풍 콩레이는 중급 강도의 중형 태풍(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32m/s)으로,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4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의 바람을 따라 점차 빠르게 북동진해, 기존 예측보다 다소 북쪽으로 경로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낮 남해상으로 접근해 통영을 지나 부산 부근을 통과한 후 빠르게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예상 경로보다 약 30km 북쪽으로 지나는 것으로, 태풍 중심이 해안에서 내륙으로 다소 이동할 것일 뿐 강풍·강우 등 태풍에 동반된 위험 기상 영향 영역은 기존 예보와 동일하다.

다만 태풍이 북위 30도 이상 고위도로 북상하면서 27도 이하의 낮은 해수면온도 구역을 통과하고, 북서쪽에 위치한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태풍의 규모와 강도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

또 제주도 부근으로 북상하는 과정에서 편서풍으로 영향으로 태풍의 중심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태풍의 상·하층 구조가 분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남해안에 근접하면서 광주·전남에는 최고 300㎜의 폭우와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